몸집 키우기 그만…해마다 분립개척 ‘척척’하는 이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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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의 대형교회가 스스로의 몸집 키우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교회를 낳았다.
이번 분립 개척한 거룩한빛등대교회(문상원 목사)는 이 교회가 창립 이후 28번째 분립한 곳이다.
정 목사는 "이번 분립 개척을 통해 한국교회에 교회가 교회를 낳아야 하는 당위성이 확산하길 바란다"며 "이런 기적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 전국으로 복음이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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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번째로 거룩한빛등대교회 세워
“민들레 씨앗처럼 세상에 복음 전하길”
지역의 대형교회가 스스로의 몸집 키우기를 거부하고 새로운 교회를 낳았다. 올해로 28번째다. 창립 27주년을 맞이한 교회는 해마다 새 교회를 분립 개척해 지역 복음화에 앞장 서고 있다. 경기도 고양 거룩한빛광성교회(곽승현 목사)가 그 주인공이다.
거룩한빛광성교회는 14일 창립 27주년을 맞아 새로운 교회를 분립 개척하고 파송식을 가졌다. 이번 분립 개척한 거룩한빛등대교회(문상원 목사)는 이 교회가 창립 이후 28번째 분립한 곳이다. 이는 해마다 새 교회를 분립 개척한 셈이다.
이날 설교를 맡은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은퇴목사는 ‘성품은 인격의 완성입니다’(마 7:15~20)를 주제로 말씀을 나눴다. 정 목사는 “이번 분립 개척을 통해 한국교회에 교회가 교회를 낳아야 하는 당위성이 확산하길 바란다”며 “이런 기적이 여러 곳에서 나타나 전국으로 복음이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분립 개척 과정은 쉽지 않은데 무엇보다 동참하는 이들이 광야를 걸어가는 것처럼 느끼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그 길은 십자가의 길로 분립 개척에 참여한 여러분을 통해 거룩한 행진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새 교회는 거룩한빛광성교회에서 약 5㎞ 정도 떨어진 미션 스쿨 ‘등대글로벌스쿨’ 강당을 대여해 예배를 드린다. 주일에는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고 평일에는 인근 상가 건물에 설립한 ‘주중센터’에서 새벽예배와 소그룹 모임을 한다.
눈길을 끄는 건 교인들이 분립 개척 과정을 직접 이끌었단 점이다. 교회는 지난해 10월부터 11차례에 걸쳐 준비기도회를 열었다. 또 기도회 이후에는 분과 모임을 가지며 구성원의 화합을 이끌었고, 담임목회자와 함께 목회 비전을 나누며 교회의 밑그림을 그려왔다.
새 교회 이름도 교인들의 공모로 선정했다. 공모된 130개의 이름 가운데 결정된 ‘등대’란 명칭은 세상이 교회를 걱정하는 이 시대에 소망의 복음을 전하며 길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빛을 비추는 등대와 같은 교회를 꿈꾼다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분립 개척에는 동참교인과 마중인을 포함해 192명이 참여한다. 동참교인은 거룩한빛등대교회 등록 교인을 의미하며 마중인은 교회가 자립할 때까지 돕는 교인을 의미하는 조어다.
거룩한빛광성교회 10년차 교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김선경(48·여) 집사는 “분립 개척은 결혼이랑 비슷한 것 같다. 결혼을 앞둔 신랑·신부는 추억을 회상하며 아쉬움을 나누기도 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기에 설레곤 한다”며 “10년을 함께한 교회를 떠나 아쉬워도 새로운 곳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고 반색했다.
거룩한빛등대교회는 오는 21일 등대글로벌스쿨에서 교회 창립 예배를 드린다. 문상원 목사는 파송식에서 “앞으로 거룩한빛등대교회도 또 분립할 수 있는 교회로 성장해 민들레 홀씨처럼 세상에 퍼져 복음을 전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밝혔다.
고양=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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