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K팝 팬덤…월 평균 3만원씩 굿즈에 지출한다

루미네이트 2023년 연간 보고서
““K팝 팬들, 충성도 높고 열성적”

지난해 8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블랙핑크 콘서트 모습. YG엔터테인먼트 제공

미국의 Z세대 K팝 팬들이 굿즈(아티스트 관련 상품) 소비에 매달 24달러(약 3만원)씩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평균 음악 청취자들이 굿즈 구매에 쓰는 돈의 2.4배에 해당한다.

현지 음악시장 분석 업체 루미네이트는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2023년 연간 보고서에서 K팝 상품 시장을 조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K팝 팬들은 J팝 팬들보다 월 8달러(약 1만원)씩 더 소비했다. 미국 K팝 팬들은 공연 등 아티스트의 음악 행사에 참석하지 못했을 때 관련 상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평균 청취자보다 50% 많았다.

지난해 4월 뉴어크 프루덴셜 센터(Prudential Center)에서 NCT 드림이 미국 첫 단독 콘서트 ‘더 드림 쇼2 : 인 어 드림 – 인 US' 무대를 펼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보고서는 K팝 팬의 소비 현상을 미국 음악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슈퍼 팬’(Super fans)의 특징 중 하나로 분석했다. ‘슈퍼 팬’은 스트리밍부터 소셜 미디어, 상품 구매, 공연 관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아티스트와 관계를 맺는 적극적인 팬층을 일컫는다.

루미네이트의 분석가 헤일리 존스는 보고서 관련 웹 세미나에서 “K팝 팬들은 매우 충성도가 높고 열성적”이라며 “‘슈퍼 팬’의 비중이 상당히 높을 것”이라고 밝혔다. 헬레나 코신스키 부사장은 “미국에서 아티스트의 매출을 키울 굉장한 기회가 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