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개발사가 온투업 스타트업에 50억 투자, 왜?

나건웅 매경이코노미 기자(wasabi@mk.co.kr) 2024. 1. 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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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스트펀드, 50억원 투자 유치
진원그룹 자회사 SCI평가정보와
AI 기반 신용평가 시너지 노린다

온라인투자연계금융사 어니스트펀드가 진원그룹으로부터 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신규 투자 유치는 2021년 이후 약 2년 만으로, 지금껏 누적 투자금액은 총 442억원이다. 진원그룹은 부동산개발사인 진원이앤씨를 중심으로 코스닥 상장 신용정보사 SCI평가정보와 서울신용평가, 제이원캐피탈인베스트, 제이원자산운용 등 11개 금융·부동산 관련 자회사를 보유한 종합금융그룹사다.

진원그룹 신규 투자는 2012년 인수한 자회사 SCI평가정보와 어니스트펀드 인공지능(AI) 기술 사이 시너지 창출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합 CB(Credit Bureau) 라이선스와 서울신용평가를 보유한 SCI평가정보가 뛰어난 금융 기술을 가진 파트너를 모색하던 중, 어니스트펀드가 보유한 AI 기반 솔루션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어니스트펀드는 현재 AI 기반 리스크 관리 솔루션인 ‘렌딩 인텔리전스’를 자체 개발해 운영 중이다. P2P금융 시절부터 쌓은 대출 관련 빅데이터를 AI 알고리즘으로 학습·분석해 금융기관 리스크 통제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머신러닝으로 우량 고객군을 추가 분류하는 ‘슈퍼프라임 모형’, 최근 급증하는 회생·파산·신용회복을 감지하는 ‘AI 회파복 모형’ 등이 탑재돼 있다. P2P 금융 시절부터 쌓은 대출 관련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토대로 전통 신용평가모델을 보완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최근 정식 서비스 공급을 앞두고 있다.

양 사는 이번 투자를 기점으로 CB 기반 서비스 공동 개발에 이어 AI 기반의 채권 관리 시스템 고도화, 전략적 사업 파트너십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서상훈 어니스트펀드 대표는 “비대면 플랫폼을 기반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금융 산업에서 데이터를 활용한 기술이 중요해졌다. 어니스트펀드 역시 전사 역량을 집중해 AI 솔루션을 자체 개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며 “종합금융그룹사인 진원그룹과 진행된 전략적인 투자 파트너십은 리스크 관리와 여신 솔루션 사업 성장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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