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걱정돼 ‘숲세권’ 찾았다면 최소 3년은 살아야"

장봄이 기자 2024. 1. 14.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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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차단이나 산책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숲세권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차단 숲은 조성 이후 3년 정도가 지나야 미세먼지 농도 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2006년 차단숲이 조성된 지 3년 이후부터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보다 1.7배 빠르게 감소되었음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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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이 우거진 모습/사진=클립아트코리아
미세먼지 차단이나 산책 등 환경적 요인에 따라 숲세권으로 이사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데 차단 숲은 조성 이후 3년 정도가 지나야 미세먼지 농도 저감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숲세권이 조성됐더라도 3년은 지나야 공기질 개선을 체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지난 2006년부터 2012년에 시흥시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사이에 조성된 차단 숲(곰솔누리숲)의 미세먼지 저감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 2012년 차단숲을 조성한지 10년 후 주거지역에서 미세먼지 저감 효과가 더 커졌다고 밝혔다. 2022년 연 평균 미세먼지 농도는 2012년보다 산업단지에서 32.0%, 주거지역에서 46.8% 낮았다.

또한 2001년부터 2022년까지 22년간 측정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차단숲 조성 전에는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산업단지보다 높았다. 그러나 2006년 차단숲이 조성된 지 3년 이후부터 주거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산업단지보다 1.7배 빠르게 감소되었음을 확인했다.

박찬열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관은 “최근 사회 전반적 노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대체적으로 낮아지고 있으며, 특히 차단숲 조성 3~5년 이후부터 산업단지와 주거지역 모두 미세먼지 농도가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시숲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것 뿐만 아니라, 대기오염물질 및 탄소 흡수, 폭염 저감 등 도시숲의 다양한 기능이 장기간 유지될 수 있도록, 조성 직후 지속적·안정적 관리가 꼭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차단 숲은 오염원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생활권으로 확산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세먼지 발생지역 주변 등에 조성·관리된 도시 숲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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