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60% 오른 선물세트도 나왔다…금값 사과·배, 다가오는 설 '아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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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설 과일 선물세트가격도 오르고 있다.
사과와 배 가격 상승에는 지난해 봄 냉해와 우박 피해가 영향을 미쳤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내놓은 샤인머스캣 포함 과일 선물 세트 수량은 2019년보다 여섯 배 많다.
롯데마트는 사과 3kg 세트와 배 5kg 세트를 각각 3만원대, 4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알뜰 과일세트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가량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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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 봄 냉해와 우박 피해 등 영향
사과와 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설 과일 선물세트가격도 오르고 있다. 지난해 보다 평균 20∼30% 올랐다.
1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를 보면, 10일 기준 소매가격은 사과(후지·10개)는 2만9000원, 배(신고·10개)는 3만3000여원이다. 사과 가격의 겨우 1년 전 2만2504원보다 31.0% 급등한 것이고, 불과 한 달 전(2만7460원)보다도 7.3% 오른 가격이다.
사과와 배 가격 상승에는 지난해 봄 냉해와 우박 피해가 영향을 미쳤다. 또 여름에는 장마와 태풍, 폭염 피해에 병충해까지 돌아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각각 30.3%, 26.8% 줄었다.
겨울철 대표 과일인 감귤 역시 가격이 올랐다. 감귤(상품) 소매가도 지난 10일 기준 4353원으로 1년 전보다 30.8% 올랐다.
이처럼 과일 가격이 오르면서 유통가에선 다음 달 설 명절을 앞두고 작년보다 최대 60%나 가격이 뛴 과일 선물세트도 나왔다.
대형마트와 백화점은 그동안 산지 다변화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선물세트로 쓸 대과 사과·배 물량을 어느 정도 확보한 상태다.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격과 물량 수급이 안정적인 샤인머스캣 등을 혼합한 과일세트도 준비했다.
이마트는 설 명절에 대비해 소비자 수요가 큰 5만 원 이하 샤인머스캣 단품 세트 물량을 지난해 설과 비교해 50%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는 샤인머스캣을 사과, 배와 함께 넣은 상품도 주력 선물 세트로 내세웠다.
롯데백화점이 선보인 소용량 과일 선물 세트에도 샤인머스캣은 빠짐없이 들어있다. 롯데백화점이 올해 내놓은 샤인머스캣 포함 과일 선물 세트 수량은 2019년보다 여섯 배 많다. 롯데마트는 사과 3kg 세트와 배 5kg 세트를 각각 3만원대, 4만원대에 판매하는 등 알뜰 과일세트 물량을 작년 설보다 30%가량 늘렸다. 견과와 김 선물세트는 3만원 미만, 가성비 극대화 상품 위주로 준비했고 통조림 세트도 2만원대 상품을 작년보다 20%가량 늘렸다.
홈플러스는 사과세트(8개)와 배세트(6개)를 각각 약 4만원에, 사과 4개·배 3개·레드향 4개를 혼합한 세트를 약 5만5000원에 내놨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은 작황이 안정적인 한라봉과 천혜향, 샤인머스캣 등을 위주로 청과 선물 세트를 출시했다.
한편 지난 연말 대폭 뛰어오른 농산물 가격은 연초에도 장바구니 물가에 압력을 가해 장바구니 물가 상승은 지속되고 있다. 지난 1월 국가통계포털(KOSIS)을 보면, 지난해 농산물 물가는 1년 전보다 6.0% 올랐다. 여름철 수급 불안을 계기로 11월 13.6%, 12월 14.7% 등 연말이 갈수록 월간 상승률이 더 커졌다. 신선식품지수도 6.8%로 크게 뛰어 2020년 이후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설 명절(2월 9~12일)이 다가오는 만큼 성수품 수요를 감안하면 농산물 고물가는 다음 달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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