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잠하던 中, 日 “대만 축하” 성명에 반발 “내정간섭”

김철오 2024. 1. 14.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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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미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끝난 대만 총통 선거 결과를 놓고 잠잠하던 중국이 "민주주의적 선거"를 언급하며 축하한 일본 정부를 향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앞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 13일 밤 성명을 내고 라이 후보에게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당선을 축하한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대만과의 관계를 비정부 간 실무관계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만 간 협력과 교류의 심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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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서 민진당 라이칭더 승리
주일 중국대사관 “강한 불만, 결연한 반대”
日정부에 외교적 항의 ‘엄정한 교섭’ 제기
대만 집권 민주진보당의 라이칭더 후보가 13일(현지시간) 수도 타이페이에서 제16대 총통 선거 승리를 확정한 뒤 지지자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AP연합뉴스

친미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의 승리로 끝난 대만 총통 선거 결과를 놓고 잠잠하던 중국이 “민주주의적 선거”를 언급하며 축하한 일본 정부를 향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14일 대변인 명의 담화에서 “일본 외무상의 공개적 축하 표명은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반했을 뿐 아니라 중·일 4개 정치문서(중·일관계 주요 합의문) 정신에도 위배된다”며 “우리는 강한 불만과 함께 결연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 정부에 외교적 항의를 의미하는 ‘엄정한 교섭’을 제기했다.

라이 후보는 지난 13일 치러진 제16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득표율 40.05%로 당선했다. 상대적으로 친중 성향인 제1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는 33.49%로 2위 득표했다. 이번 대만 총통 선거는 ‘미‧중 대리전’으로도 평가됐다. 친미 성향 민진당 체제가 이어지면서 대만해협을 둘러싼 갈등이 계속될 수 있다.

앞서 가미카와 요코 일본 외무상은 대만 총통 선거 결과가 나온 13일 밤 성명을 내고 라이 후보에게 “민주적인 선거의 원활한 실시와 당선을 축하한다”며 “(일본) 정부로서는 대만과의 관계를 비정부 간 실무관계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바탕으로 일본과 대만 간 협력과 교류의 심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만을 둘러싼 문제는 대화를 통해 평화적으로 해결돼 지역 평화와 안정에 기여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대만 총통 선거와 관련한 입장을 냈지만 중국 정부 차원의 외교적 항의 표시를 아직 받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 성명은 민진당 승리에 우호적인 국가 차원의 입장 표명 중에서 중국 정부의 사실상 첫 표적이 됐다.

주일 중국대사관은 “(제국주의 시절 일본이) 대만을 침략한 역사를 깊이 반성하고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말라”고 경고했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정부의 대만 관련 기본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유지되고 양안 관계가 평화적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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