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대연합 창준위 출범…"무능한 기득권 체제 타파하겠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종민·조응천·이원욱 의원과 국민의힘 출신 정태근 전 의원, 정의당 출신 박원석 전 의원이 주축이 된 신당인 미래대연합(가칭) 창당준비위원회가 14일 출범했다.
정태근 전 의원은 발기취지문을 낭독하며 “모든 개혁세력, 미래세력과 힘을 합쳐 낡고 무능한 기득권 체제를 타파하겠다”며 “진영과 이념의 낡은 굴레를 벗어던지고 시민의 자유로운 상상력과 협력이 꽃피는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미래대연합은 발기취지문에서 “양당 독식 기득권 정치는 스스로는 물론 국민들마저 증오와 적대의 싸움터로 몰아넣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정치는 권력을 다투는 데는 열심이었으나 국민 삶을 바꾸는 데는 무능했다. 기득권 정치에 대한 불신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제 승자독식 정치에서 다당제 민주주의로 가야 한다. 합리적 시민이 선택한 정당이 있어야 한다”며 “그래야 독주와 묻지마 반대의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적 정당, 유능한 정당을 만들어 다음 다섯 가지 과제를 해결할 것”이라며 당면한 과제로 ▶양극화와 불평등 ▶기후위기, 인구위기, 지방소멸 ▶미·중 충돌 속 국제질서 변화 ▶AI·로봇 등 신기술의 흐름 ▶현대적 민주주의의 길 찾기를 꼽았다.
임시의장은 이원욱 의원이 맡게 됐다. 이 의원은 신당 가칭을 미래대연합으로 의결하며 “이제 역사를 열 대한민국의 분열과 혐오정치를 없애고 통합을 열 당명이 발기인대회에서 채택됐다. 역사적 순간”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가칭) 정강정책위원장,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금태섭 새로운선택 공동대표도 자리했다.
이낙연·이준석·김종민 티타임…“양당 기득권 타파에 공감”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 김종민 의원은 이날 출범식 전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 제3지대 연대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김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창당 준비 작업을 각자 하더라도 양당 기득권 정치 타파라는 민심에 우리가 반드시 응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며 “각각의 창당준비위원회가 공식 발족하면 서로 본격적으로 대화와 협의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말로 우리가 언제 어떻게 하자고 한 것은 없지만 이신전심이 확실히 느껴지는 미팅이었다. 희망적이라고 봤다”고 평가했다.
또 “이낙연 전 대표와 이준석 위원장의 ‘케미스트리’가 어떤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는 “아주 좋다. 두 분이 서로 견제한다는 해설이 들어간 기사들이 몇 개 있었지만 약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두 분의 대화가 아주 잘 되더라”고 말했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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