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재판 불출석’ 이재명에 “의학적 근거 밝혀야”

김철오 2024. 1. 1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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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흉기 피습'에 따른 회복을 이유로 재판 출석 불가 입장을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민심은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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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에 “근거 없으면 방탄용 핑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퇴원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부산 흉기 피습’에 따른 회복을 이유로 재판 출석 불가 입장을 밝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어떤 의학적 근거에 의한 것인지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의학적으로는 말을 한다. 지장을 초래할 아무런 사유도 발견할 수 없고 실제로 퇴원 소감을 발표하는 이 대표를 봐도 말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어 보인다”며 이렇게 적었다. 안 의원은 의사 출신이다.

안 의원은 “그렇지 않다면 지난번 단식에 이어 또다시 재판 판결을 지연시키려는 방탄용 핑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 변호인은 지난 1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위례·성남FC·백현동 관련 배임·뇌물 혐의 등 공판준비기일에서 “당분간 출석은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지난 2일 부산 가덕도신공항 부지를 둘러보고 기자들과 문답하던 중 67세 남성 김모씨로부터 흉기로 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입원한 이 대표는 지난 10일 퇴원한 뒤 회복하고 있다.

안 의원은 “이 대표가 느리게 흐르는 정맥 손상을 입어 더 큰 불행을 당하지 않은 것은 다행이지만, 재판도 느리게 끌고 가려는 것은 정의롭지 못하다”며 “어떠한 의학적 소견도 없는데 재판에 출석하지 못한다는 주장은 재판을 지연시킬 목적임을 민심은 다 알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또 이 대표의 퇴원 당시 발언을 거론하며 “병실에서 그런 큰 뜻을 생각했다면 재판에 당당하게 출석하고 ‘총선 전에 신속히 판결해 달라’고 요청해길 바란다”며 “법치국가인 대한민국에서 누구보다 모범을 보여야 할 정당 대표가 재판을 지연시키는 것은 보여줄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재판에 참석해 총선 전 판결이 나와야 국민에게 떳떳한 총선이 된다. 피도 재판도 움직여야 산다. 피도 재판도 멈추면 죽는다”고 덧붙였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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