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앞으로 다가온 바레인전, 역대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 성적은?

곽성호 2024. 1. 14.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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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C 아시안컵] 1차전 바레인전 앞둔 축구 대표팀, 기분 좋은 징크스 이어갈까

[곽성호 기자]

5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축포를 연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카타르 아시안컵이 약 한 달간의 대장정에 돌입했다. 공식 개막전이었던 개최국 카타르와 중동의 복병 레바논과의 A조 1차전에서는 카타르가 강력한 공격 본능을 앞세워 레바논의 골문을 무려 3차례나 폭격하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엄을 과시했다.

64년 만에 아시아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 지휘 아래 지난 10일 결전의 땅 카타르에 도착하여 담금질에 한창이다. E조에 속한 우리 대표팀은 중동의 복병 바레인과의 1차전을 시작으로 요르단과 김판곤 감독의 말레이시아와 일전을 마지막으로 조별리그 일정을 마감하게 된다.

정상 등극을 위해 가장 중요한 첫걸음인 바레인과의 1차전은 대회 성적의 향방을 좌우할 가장 중요한 일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바레인과의 일전을 앞둔 가운데 지난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의 1차전 성적은 어떠했을까.

총 14전 5승 8무 1패, 2010년대 들어서는 1차전 '연승 행진'

아시안컵의 시작을 알렸던 1956년 제1회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우리 축구 대표팀은 홍콩과의 역사적인 첫 경기에서 2대 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후 2차전과 3차전에서 이스라엘과 베트남을 연이어 제압한 대표팀은 초대 대회 우승국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하며 기분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 이후 1960년 제2회 대회에 참가했던 대표팀은 1차전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무려 5대 1의 대승리를 기록하며 웃었고 2연속 우승 획득이라는 기분 좋은 기록을 작성했다.

이후 1964년 대회에 참가했던 대표팀은 인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0대 2로 패배하며 울었으며 1972년 대회에서는 이라크와 0대 0으로 비기며 아쉬움을 삼켜야만 했다. 준우승을 기록했던 1980년 대회서는 1차전 말레이시아와의 일전에서 최순호(수원FC 단장)가 골을 기록하며 1대 1로 무승부를 기록했으며 이어진 1984년에는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 만나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2개 대회 연속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라는 기록을 작성했던 대표팀이었다.

1988년 아시안컵에서는 UAE(아랍에미리트)를 상대로 1대 0 승리를 기록한 대표팀은 1996년에 또다시 UAE를 마주해 1대 1 무승부를 기록하며 우위를 점했다. 이후 2000년(중국, 무), 2004년(요르단, 무) 대회에서 1차전 연이어 무승부를 기록한 대표팀은 2007년 대회 역시 1차전 사우디아라비아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별리그 1차전 '무승부 징크스'에 시달려야만 했다. 지긋지긋한 무승부 징크스에 시달렸던 우리 대표팀은 2010년대 들어서 완벽하게 징크스를 격파하며 웃었다.

2011년 대회에 참가했던 축구 대표팀은 바레인을 마주해 구자철(제주)이 멀티 득점을 폭발하며 2대 1로 제압에 성공하며 1988년 대회 이후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랜만에 승리를 기록하며 웃었으며 2015년 대회에서도 중동의 복병 오만을 상대로 전반 막판에 조영철(은퇴)이 득점을 기록하며 1대 0 승리를 기록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 아쉬운 8강 탈락으로 기억된 직전 2019년 대회에서는 황의조(노팅엄)의 결승 골로 필리핀을 격파, 2010년대 이후 펼쳐진 아시안컵 전 대회에서 조별리그 1차전 모든 경기 승리를 기록하며 지긋지긋했던 1차전 징크스를 털어냈다.

아시안컵 3번 만나 2승 1패, 늘 어려웠던 바레인과의 일전

2010년대 이후 기분 좋은 1차전 징크스를 이어가고 있는 대표팀은 오는 15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에서 바레인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시안컵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1차전 상대인 바레인과의 총 A매치 전적은 16전 11승 4무 1패로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 대표팀은 아시안컵에서 바레인과 총 3차례 만나 2승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역대 전적과 아시안컵 전적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기록하고 있는 대표팀이지만 바레인과의 일전에서 늘 어려움을 겪었다는 기억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아시안컵에서 처음으로 마주했던 2007년 대회에서 조별리그 2차전 바레인과 마주했던 대표팀은 전반 4분 김두현의 통쾌한 슈팅으로 앞서나갔으나 이후 연이어 2실점을 기록하며 뼈아픈 역전패에 울어야만 했었다. 이후 조별리그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대표팀은 3차전 인도네시아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기록하며 힘겹게 토너먼트 단계로 올라간 기억이 있다.

2011년 대회에서도 바레인과 조별리그 1차전에서 마주했던 대표팀은 2대 1로 승리를 기록하며 복수에 성공했으며 2019년 대회에서는 16강에서 만나 연장 접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황희찬(울버햄튼)과 김진수(전북)의 연속 골에 힘입어 2대 1로 간신히 제압에 성공하며 웃었던 기억이 있다. 바레인의 피파 랭킹은 86위로 23위인 우리 대표팀보다 상당히 낮은 단계에 안착해 있으나 늘 그렇듯 방심은 패배와 직결되기 때문에 긴장감을 형성하고 1차전을 마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64년 만에 정상 등극에 도전하는 우리 축구 대표팀의 첫 상대인 바레인과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승리를 통해 기분 좋은 첫 출발선을 끊을 수 있을까. 오는 15일 대한민국의 아시안컵 첫 경기를 주목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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