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라이 당선 축하…바이든 “대만 독립 지지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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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대만의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총통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대만과의 비공식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폴리티코도 "대만 독립을 지지해 온 라이의 승리로 양안 관계를 둘러싼 미·중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커졌다"며 "이번 선거는 2024년 첫 번째의 지정학적 분수령이 될 것이며, 미국과 중국의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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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대만의 친미·독립 성향 민주진보당 라이칭더 후보의 총통 선거 승리를 축하하고, 대만과의 비공식 관계가 강화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미국은 양안 관계의 평화와 안정 유지도 약속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과의 긴장 고조를 염려한 듯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라이 당선인의 승리를 축하한다”며 “우리는 대만 국민이 민주주의와 선거 제도의 강건함을 확인한 것도 축하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양안 관계에 있어 평화와 안정 유지, 이견에 대한 평화로운 해법 모색, 강압과 압박으로부터 자유를 약속한다”면서 “민주주의 가치에 기반한 미국과 대만 관계는 경제와 문화, 대인 교류 등 다방면에 걸쳐 확장되고 깊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블링컨 장관은 “미국은 대만 지도자들과 협력해 우리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증진하고, ‘하나의 중국’ 정책 및 대만관계법에 따라 오랫동안 이어온 비공식 관계를 심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조만간 비공식 대표단을 대만에 파견할 계획이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전날 브리핑에서 “대만과의 비공식 관계를 고려해 전직 정부 관료들 중심의 고위급 비공식 대표단을 대만에 보낸 사례가 많았다”며 “우리는 수십 년 동안 그렇게 해 왔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2021년과 2022년에 비공식 대표단을 파견한 바 있다.
공화당 소속 마이클 맥콜 하원 외교위원장과 영 킴 인도·태평양 소위원장, 민주당 소속 그레고리 믹스 외교위 간사 등도 “이날 선거는 대만의 활기차고 탄탄한 민주주의의 또 하나의 이정표”라며 “우리는 허위 정보와 군사적 압력으로 선거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한 중국 시도를 규탄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한 대만 국민에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라이 당선자와 협력해 미국과 대만의 경제, 문화, 국방 관계를 강화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나 이날 캠프데이비드 출발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만 선거 결과에 대한 의견을 묻자 “우리는 대만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친미·독립 성향 리더십이 유지되면서 중국의 강압이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윤선 연구원은 “중국이 라이 당선자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리정광 베이징연합대 대만연구소 부소장은 “분명 이번 선거 결과는 대만 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있어 좋은 소식은 아니다”며 “중국 본토와 대만 관계 전망은 매우 암울하고, 대립과 충돌이 일상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중국이 가장 꺼려온 후보가 대만 총통 선거에서 당선됐다”며 “중국이 분리주의 세력으로 규정한 집권 민진당의 영향력이 확대되고 양안 관계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지속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폴리티코도 “대만 독립을 지지해 온 라이의 승리로 양안 관계를 둘러싼 미·중 긴장이 고조될 위험이 커졌다”며 “이번 선거는 2024년 첫 번째의 지정학적 분수령이 될 것이며, 미국과 중국의 역내 영향력을 둘러싼 싸움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고위 관계자는 “선거는 평범하고 일상적인 민주적 과정의 일부”라며 “중국이 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예단하진 않겠지만, 추가적인 군사적 압력이나 강압으로 대응하기로 한다면 도발자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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