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약체 인도 제물로 아시안컵 첫 승...中은 졸전 끝 무승부
'사커루' 호주가 약체 인도를 제물로 2023 아시안컵 첫 승을 거뒀다.
호주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대회 B조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호주는 9년 만의 우승을 향해 기분 좋은 첫 발을 내딛었다. 호주는 2015년 대회에서 역대 첫 아시안컵 우승을 차지했으나 2019년 대회에선 8강에서 탈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5위 호주는 일방적으로 공격을 몰아쳤다. 하지만 인도(102위)의 밀집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하지 못했다. 호주는 전반전에만 무려 12개의 코너킥과 14차례 슈팅(유효슈팅 2개 포함)을 때렸지만, 골을 넣지 못한 채 후반전에 들었다. 후반 5분 기다리던 득점포가 터졌다. 주인공은 호주의 미드필더 잭슨 어바인이었다. 왼발 슈팅으로 귀중한 선제골을 꽂았다.
기세가 오른 호주는 후반 28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파고든 라일리 맥그리의 크로스를 조던 보스가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로 살짝 방향을 바꿔 추가 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보스는 후반 27분 교체 출전했다.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첫 번째 볼 터치를 득점으로 만드는 기쁨을 맛봤다.
한편 이날 경기는 아시안컵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심판인 야마시타 요시미(일본)가 주심을 맡았다. 야마시타 주심은 역시 여성 심판인 보조노 마코토, 데시로기 나오미(이상 일본) 부심과 호흡을 맞췄다. 야마시타 심판은 앞서 2022년 4월 치러진 전남 드래곤즈(한국)와 멜버른 시티(호주)의 2022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3차전에서 주심을 맡으며 'ACL 최초 여성 주심'으로 이름을 남겼다.
FIFA 79위의 중국은 같은 날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A조 1차전에서 타지키스탄(106위)와 득점 없이 비겼다. 사상 처음으로 본선에 오른 타지키스탄은 약체로 평가 받고 있다. 이로써 중국은 최근 비공개 연습 경기를 포함해 4경기 연속 무승(1무3패)에 그쳤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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