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구신 4년 뒤 레알 간다!"…에이전트 입방정 끝 없네→"토트넘 협상 알고도 뮌헨 수락, 난 노스트라다무스"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라두 드라구신 에이전트의 입방정이 끝날 줄 모른다. 토트넘 홋스퍼와 두 달 전부터 협상을 이어가고도 협상 마지막 날 바이에른 뮌헨의 하이재킹을 종용한 게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영국 스퍼스웹은 13일(한국시간) "드라구신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이 북런던으로 이적한 과정에 대해 추가로 밝혔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휘하 스태프들과 지난 몇 달 동안 연락을 취해왔다는 사실을 밝혔다'라면서 "나폴리와 AC밀란 같은 팀들도 드라구신에게 관심을 보였으며 협상 마지막에 뮌헨이 참전한 것이 사실이라고 알렸다"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마네아는 이탈리아 투토메르카토웹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토트넘과 두 달 동안 이야기를 나눴다. 뮌헨은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떠나기 전 마지막 날에 등장했다. 뮌헨 이적 고려하는 것은 당연히 정상이었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토트넘과의 약속을 지켰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폴리는 가장 구체적이었던 팀이었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다른 이탈리아 클럽으로 가고 싶어하지 않았다. 시즌 중간에 제노아를 떠나고 싶어하지도 않았다. 드라구신은 자신의 경력보다 제노아 팬들을 더 많이 생각했다"라면서 "밀란이 제의했을 때 우리는 이미 토트넘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우리의 선택에 만족한다. 드라구신은 언제나 약속을 지킨다"라고 덧붙였다.
마네아의 발언에 대해 스퍼스웹은 "토트넘 팬들은 드라구신이 합류하게 돼 당연히 기뻐할 것"이라면서도 "일부는 이미 마네아가 계속해서 언론을 향해 발언하는 것에 대해 지쳐가고 있다고 말하는 게 타당할 것"이라며 마네아의 멈출 줄 모르는 입방정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어 "드라구신을 대변하는 이 에이전트는 지난 한 달 동안 이탈리아 언론을 향해 토트넘의 관심과 드라구신의 미래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 했다. 드라구신이 프리미어리그로 이적한 후에도 마네아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왔다"라며 "며칠 전에는 드라구신이 3~4년 안에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을 볼 거라고 말하면서 토트넘과 그 팬들을 짜증나게 만들었다"라고 지적했다.
최근 드라구신 에이전트 플로린 마네아는 드라구신이 바이에른 뮌헨 대신 토트넘을 선택하자 상당히 놀랐다고 밝히면서도 향후 3~4년 내로 레알 마드리드에서 뛸 것 같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마네아는 토트넘 이적에 대해 "우리가 뮌헨을 거절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 없다. 드라구신은 이미 토트넘과 약속한 상태였고, 이를 존중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난 아직도 충격을 받았다"라고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8시에 결정이 내려졌다. 우린 토트넘으로 가기로 결심했고, 뮌헨에서 제안이 왔기 때문에 중단됐다. 공항으로 가는 중이었지만 신중하게 생각하고 평가해야 했다. 뮌헨은 세계에서 가장 큰 클럽 중 하나다. 그래서 뮌헨을 거절했다는 게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라며 "하지만 이게 드라구신과 그의 가족들의 결정이었다. 난 뮌헨에게 이 사실과 함께 마지막 순간에 결정을 바꾸는 게 어렵다고 설명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어쩌면 미래에는 뮌헨에 도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뮌헨을 거절하는 건 충격이 크지만 궁극적으로 이게 드라구신과 가족들이 원했던 것이다. 드라구신은 행복하게 토트넘으로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네아는 "더 많은 돈을 제안한 건 뮌헨이었다. 그러나 내 고객(드라구신)은 토트넘으로 가는 게 자신의 커리어에 맞는 선택이라고 여겼다. 드라구신은 어릴 때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라고 했다"라고 뮌헨의 더 높은 연봉 제안을 뿌리쳤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우리는 이제 막 시작 단계에 있다. 드라구신이 세계 최고의 팀에 도달하기를 원한다. 뮌헨도 가장 큰 구단 중 하나다. 이적에 가까웠지만 드라구신의 꿈은 레알이나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것"이라고 밝혀 엄청난 파장을 몰고 왔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마네아는 "드라구신이 23~24세가 되고 더 많은 경험을 쌓은 상태였다면 아마도 뮌헨으로 이적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린 드라구신의 나이와 경쟁 등 많은 것들을 고려했다"라며 "아마 3~4년 후에는 레알에서 그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입단 첫 날 이제 막 합류한 팀에서 경험을 쌓아 더 큰 구단으로 이적하겠다는 꿈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대해 영국 더부트룸은 12일 "토트넘은 드라구신 에이전트의 발언이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생각한다"라면서 "에이전트 행동에 '언해피'하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의 새로운 영입생이다. 루마니아 출신으로 2700만 파운드(약 452억원)에 토트넘으로 이적했으며, 이적 과정이 복잡했다고 말하는 것은 상당히 절제된 표현일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 등이 특정 시점에서는 드라구신을 가로챈 것으로 보였다. 드라구신의 에이전트 역시 뮌헨으로 향할 생각에 열려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혔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드라구신 에이전트는 드라구신이 이미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에서 뛰고 싶다는 꿈을 토트넘에서 뛰기 전부터 꾸고 있었다고 밝혔다"라고 최근 논란이 된 발언을 조명했다.
마네아의 황당 발언이 토트넘 팬 뿐만 아니라 구단의 심기도 불편하게 만든 것이다.
더부트룸은 "토트넘 구단 내부에서 마네아의 최근 발언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 모든 대화가 잘 진행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라며 "토트넘은 마네아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토트넘과 마네아의 관계가 잘 될 것 같지 않다. 에이전트가 말한 내용이 기사에서 인용되고 공개적으로 언론에 보도되는 것을 보는 건 매우 드문 일"이라며 "선수가 큰 이적을 앞뒀을 때 흥분하기 쉽고 해서는 안 될 말을 할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단발성으로 이뤄진 것이 아니었다. 처음부터 마네아는 뒤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에 대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목소리를 냈고, 여러 클럽들을 잘못된 방향으로 이끌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소 에이전트의 말을 잘 듣지 못하는 이유가 다 있다. 마네아는 그동안 이어져 왔던 선례를 따라야 했다. 이번 일과 같은 사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때가 될 때까지 조용히 있어야 했다"라고 마네아의 발언이 경솔했다고 강조했다.
마네아의 발언은 이게 끝이 아니다. 이탈리아 아레아나폴리에 따르면 마네아는 "드라구신은 토트넘에서 모든 경기에 뛰고 싶어한다. 드라구신은 어릴 적부터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라면서 "난 이미 그가 16세일 때부터 언젠가 잉글랜드로 이적할 거라고 말해왔다. 사람들은 나를 루마니아의 노스트라다무스라고 부른다"라며 평소 자신의 예언대로 드라구신이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토트넘은 15일 오전 1시 30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에서 맨유와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1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12승3무5패, 승점 39로 5위에 위치해 있다. 3위 맨체스터 시티, 4위 아스널에 불과 1점 뒤져있다. 경기 결과에 따라 애스턴 빌라까지 넘고 2위 자리도 넘볼 수 있다. 맨유는 10승1무9패, 승점 31로 8위에 그치고 있다. 상위권 진입을 위해서는 시즌 내내 이어져 온 부진을 털어내고 이번 토트넘전에서 승리를 따내야 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복귀한 가운데 드라구신까지 합류하면서 맨유전에 어떤 센터백 조합이 가동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단 현지에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대체적으로 드라구신이 벤치에서 시작할 거라는 전망이 많았다.
경기에 앞서 진행된 사전 기자회견에서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와 신입생 드라구신의 출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드라구신? 워크퍼밋(취업허가증)과 관련된 서류가 모두 통과되면 선수단에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내가 들은 바로는 별 문제가 없을 거다"라고 맨유 원정에 동행할 수 있을 거라고 전망했다.
로메로에 대해서는 회복이 순조롭다고 알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로메로는 오늘 메인 훈련 그룹에 합류한 유일한 선수다. 이제 막 훈련을 하기 시작했다. 주말 출전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건 조금 이를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이후 토트넘 소식을 전담하는 알레스데어 골드 기자는 골키퍼에 굴리엘모 비카리오, 수비에 페드로 포로, 로메로, 미키 판더펜, 데스티니 우도기를 포함해 로메로가 부상 복귀전을 치를 것으로 예상했다. 중원에는 올리버 스킵,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서고 공격진에는 브레넌 존슨, 히샤를리송, 티모 베르너의 선발을 예상했다.
롭 게스트 또한 비카리오, 포로, 로메로, 판더펜, 우도기, 스킵, 벤탄쿠르, 쿨루세브스키, 존슨, 히샤를리송, 베르너가 선발 출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로메로의 회복 상태가 더딜 경우 드라구신이 선발에 포함될 거라고 예측했다.
영국 90min은 로메로 대신 드라구신의 선발 출격을 예상했다. 비카리오, 포로, 판더펜, 우도기까지는 같았지만 로메로가 아닌 드라구신을 포함했다. 중원에서도 변화가 있었다. 스킵 대신 피에르 에밀 호이비에르가 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른 포지션은 모두 동일했다.
영국 이브닝스탠더드 소속의 댄 킬패트릭은 골드, 게스트의 의견과 같았다. 기본적으로 로메로와 판더펜 조합이 선발로 나설 것으로 예상했고, 드라구신도 워크퍼밋 발급 절차가 제 때 이뤄질 경우 추가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영국 스포츠몰과 가디언은 로메로, 드라구신 모두 선발로 나서지 못하고 벤치에서 시작할 거라고 전망했다, 두 매체 모두 판더펜과 호흡을 맞출 선수로 에메르송 로얄을 선택했다. 아직 로메로의 회복 정도가 불투명하고, 드라구신 역시 곧바로 선발로 뛰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에이전트의 황당 발언이 현지에서도 큰 파장을 몰고 와 식을 줄 모르는 가운데 드라구신이 맨유전에서 선발 출전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연합뉴스,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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