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호주, '102위' 인도 2-0 제압+첫 승 신고…경기력은 '글쎄' [아시안컵 리뷰]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국제축구연맹(FIFA)랭킹 25위 호주가 인도(102위)와의 경기에서 완승을 거뒀지만 경기 내용 면에서는 물음표를 남겼다.
호주는 1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에 위치한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인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서 잭슨 어바인, 조던 보스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은 다소 아쉬웠다.
2015년 자국에서 열린 대회에서 첫 우승을 기록했던 호주는 인도, 우즈베키스탄(68위), 시리아(91위)와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이번 대회는 24개국이 본선에 진출해 6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1, 2위 12개 팀과 3위 6개 팀 중 상위 4개 팀을 추가 진출시키고 16강전부터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9년 만의 우승에 도전하는 호주는 대회 첫 경기에서 약체 인도를 상대로 2골을 넣었으나 경기 내용은 썩 만족스럽지 않았다.
호주는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매튜 라이언이 골문을 지켰다. 게딘 존스, 해리 사우타, 카이 롤스, 아지즈 베히치가 백4를 구성했다. 키아누 배커스, 잭슨 어바인이 중원에서 짝을 이뤘고, 마틴 보일, 코너 멧커프, 크레이그 굿윈이 2선에 위치했다. 최전방 스트라이커는 미첼 듀크가 맡았다.
인도는 4-3-3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구르프리트 싱 산두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수바시시 보세, 라훌 베케, 산데시 징간, 니킬 푸자리가 수비를 맡았다. 랄렝마위아, 디팩 탕그리, 수레시 싱 왕잠이 중원을 구성했으며 랄리안주알라 창트, 수닐 체트리, 만비아 싱이 3톱으로 출전해 호주의 골문을 조준했다.
호주가 첫 슈팅을 했다. 전반 6분 베히치가 먼 거리에서 공을 잡아 왼발로 때려봤다. 하지만 공은 골문 옆으로 크게 벗어났다. 전반 10분에는 프리킥 공격을 통해 듀크가 헤더 슈팅까지 이어가봤지만 위로 넘어갔다.
인도가 반격에 나섰다. 전반 16분 호주의 수비가 인도의 측면 크로스를 완전히 놓쳤다. 체트리가 수비 틈 사이로 침투해 완벽하게 머리를 갖다댔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호주도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전반 20분 인도 골키퍼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잡아 빈 골대에 때려넣었다. 하지만 슈팅 타이밍이 조금 늦었다. 멧커프의 슈팅을 인도 골키퍼가 재빨리 달려와 쳐냈다.
기본적으로 호주가 경기 주도권을 잡고 인도가 간헐적으로 역습에 나서는 흐름이 이어졌다. 전력 차가 크게 나는 두 팀의 대결이었음에도 득점은 쉽게 나오지 않았다. 호주는 깊게 내려선 인도 수비를 뚫어내는 데 고전했다.
전반 31분 호주가 왼쪽에서 시작된 공격에서 골문 바로 앞에 대기하던 보일이 오른발 발리슛을 시도했으나 이마저도 골대 위를 넘어갔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낮은 크로스를 듀크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수비 발에 걸렸다. 전반 36분 호주의 프리킥 역시 인도 수비가 머리로 걷어냈다.
전반 38분에는 호주의 코너킥을 인도 수비가 걷어내자 뒤에 머물러있던 배커스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높게 떴다.
호주의 계속된 공격은 별 소득을 거두지 못했다. 추가시간 5분이 주어졌다. 인도도 역습을 통해 오랜만에 슈팅 기회까지 만들었으나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추가시간에 추가시간까지 주어졌지만 0-0으로 전반전이 종료됐다.
호주는 전반전 동안 72대28의 점유율, 14개의 슈팅과 12개의 코너킥을 시도하고도 무득점 빈공에 그치며 인도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다.
호주는 후반에도 측면을 위주로 공격했으나 밀집된 인도 수비를 흔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첫 슈팅도 호주가 가져갔다.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어바인이 중앙으로 파고들면서 골대 모서리를 향해 감아찼으나 슈팅이 빗나갔다.
후반 이른 시간 호주가 드디어 앞서나가는 골을 터뜨렸다. 후반 5분 인도 골키퍼의 펀칭 실수를 놓치지 않은 어바인이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밀어넣었다. 공은 골키퍼 손에 맞고 수비 다리를 통과해 골라인을 넘어갔다. 무려 16번의 슈팅 만에 기록한 선제골이었다.
호주의 공격이 계속됐다. 후반 15분 코너킥을 통해 기회를 만들었다. 박스 안으로 날카롭게 올라왔으나 징간이 높게 뛰어올라 머리로 걷어냈다. 인도 산두 골키퍼가 공을 처리하려도 동료와 충돌 후 쓰러져 잠시 경기가 중단됐다.
호주가 대형 실수로 실점을 헌납할 뻔했다. 골키퍼를 향한 백패스가 다소 부정확하게 흐르면서 그대로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가는 듯 했으나 라이언 골키퍼가 간신히 잡아냈다.
결국 호주가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후반 27분 오른쪽 측면을 완전히 허문 후 올라온 낮은 크로스가 인도 골키퍼와 수비진을 모두 지나쳤다. 이를 문전에서 대기하던 조던 보스가 가볍게 밀어넣었다. 교체 투입된 선수가 만든 득점으로 호주의 용병술이 통한 순간이었다.
잘 버텼던 인도는 끝내 전력 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추격에 실패했다. 경기는 호주의 2-0 완승으로 끝났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호주대표팀 명단
▲골키퍼
매튜 라이언(AZ 알크마르/네덜란드)
로렌스 토마스(웨스턴 시드니 원더러스/호주)
조엘 가우치(애들레이트 유나이티드/호주)
▲미드필더
토마스 덩(알비렉스 니이가타/일본)
나다니엘 앳킨슨(하츠/스코틀랜드)
카이 로웰스(하츠/스코틀랜드)
조던 보스(베스털로/벨기에)
아지즈 베히치(멜버른 시티/호주)
해리 수타르(레스터 시티/잉글랜드)
루이스 밀러(하이버니안/스코틀랜드)
캐머런 부르게스(입스위치 타운/잉글랜드)
개틴 존스(볼턴 원더러스/잉글랜드)
▲미드필더
코너 맷칼페(장크르 파울리/독일)
아이던 오닐(스탕다르 리에주/벨기에)
라일리 맥그리(미들즈브러/잉글랜드)
키아누 바커스(세인트 미렌/스코틀랜드)
잭슨 어빈(장크트 파울리/독일)
패트릭 야즈벡(바이킹/노르웨이)
▲공격수
마틴 보일(하이버니안/스코틀랜드)
새무얼 실베라(미들즈브러/잉글랜드)
브루노 포르나롤리(멜버른 빅토리/호주)
쿠시니 옝기(포츠머스/잉글랜드)
마르코 틸리오(셀틱/스코틀랜드)
미쳴 두크(마티다 젤비아/일본)
크레이그 굿윈(왈 웨다/사우디아라비아)
존 이레달레(베헨 비스바덴/독일)
사진=연합뉴스, 호주, 인도 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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