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어닝쇼크’···2차전지株 ‘와르르’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1. 13.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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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대전연구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2차전지 셀메이커 LG에너지솔루션의 ‘어닝 쇼크(실적 충격)’로 관련 종목 주가가 일제히 하락세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실적으로 확인된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2차전지 관련주 목표주가를 줄줄이 낮추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월 12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41만원을 오르내렸다. 최근 2개월 주가는 14%가량 내렸다. 시가총액은 95조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던 게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33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증권가 컨센서스를 42%가량 밑돈다.

대장주 LG에너지솔루션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자 2차전지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다. 삼성SDI,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 포스코홀딩스, 포스코퓨처엠, SK이노베이션, LG화학,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2차전지 관련 대부분 기업 주가가 약세를 보였다.

증권가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신한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 목표주가를 기존 55만원, 58만원에서 각각 50만원, 53만원으로 낮췄다.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GM과의 생산세액공제(AMPC) 지급 관련 협의와 미국 대선 결과 등에 따라 실적 전망치가 추가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시장에서는 고금리 지속과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전방 수요 부진으로 올해 2차전지 업종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 한다고 진단한다. 전기차 재고 정상화까지 최소 1개 분기 이상이 소요되며, 이 과정에서 배터리 셀 수요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배터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성 부진이 예상보다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양극재 가격은 올 1분기, 배터리 가격은 2분기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2차전지 업황은 수요 회복에 대한 확인이 우선돼야 한다”며 “올 1월 말에서 2월 초 사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 실적 발표에서 공개될 가이던스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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