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조직은 안녕하십니까 [경영칼럼]
리더십, 문화, 역량, 혁신, 외부 지향성 등 살펴야
안녕(安寧)은 무탈하고 편안하다는 뜻이다. 여기서 말하는 무탈하고 편안함이란 무자극의 정적인 상태가 아니다. 오히려 적극적인 결단과 꾸준한 행동을 통해서만 도달할 수 있는 최적의 건강 상태이자 목표다.
기업도 마찬가지다. 기업 건강을 위해 최적의 목표에 대한 이해, 현재 상태에 대한 객관적 점검과 처방, 꾸준한 실행과 점검이 두루 필요하다.
많은 기업이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 정기적으로 조직 건강도, 직원 만족도 등을 진단한다. 그런데 많은 비용과 노력을 들인 이런 진단이 그저 형식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 중요한 것은 진단 그 자체가 아니다. 객관적이고 유의미한 진단 기준과 진단 후의 후속 조치다.
포인트는 무엇을 개선하며, 어떻게 개선하는가다. 현재가 아닌 미래를 기준으로 개선 목표를 설정하고, 2~3개의 우선순위 영역에 집중해야 한다. 그리고 목표 달성을 위해 1) 전사적 소통을 통한 공감대와 확신의 형성 2) 리더의 롤모델링 3) 조직 역량과 스킬 강화 4) 목표 관리 체계와 결과 관리 등 네 가지가 필요하다.
맥킨지는 건강한 조직, 즉 지속적으로 성과를 내는 경쟁력 있는 조직의 특징을 총 3개 영역, 9개의 요소로 정의한다.
이는 지난 20여년간 2000여개의 기업 대상으로 시행한 조직 건강도 측정을 통해 검증된 요소다.
·정합(Alignment: 방향성, 리더십, 문화·분위기): 구성원들이 조직의 비전, 전략, 가치를 중심으로 정렬(Align)돼 있는가?
·실행(Execution: 책임 소재, 조율·통제, 역량, 동기부여): 조직 구조, 프로세스, 역량·동기부여 수준이 실행력을 담보하는가?
·변화 적응·혁신(Renewal: 외부 지향성, 혁신·학습): 조직이 외부 환경 변화를 잘 파악하고 상호작용하며,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는가?
이런 기준을 고루 갖춘 조직은 네 가지의 특성을 보인다.
첫째, 목적의식이다. 조직의 핵심 가치와 목적의식이 강조되고, 구성원 동기부여를 위한 노력이 유의미하게 증대된다. 둘째, 투명성이다. 정보 공유가 활발하고 성과 목표 관리가 명확하게 이뤄지는 등 조직 전반적으로 투명성이 높아진다. 셋째, 운영 안정성이다. 명확한 역할과 책임 정의, 프로세스 역량, 재무 관리 등으로 탄탄한 성과가 도출된다. 넷째, 혁신이다. 급작스러운 환경 변화에 직면하면 하향·상향식 방식이 공존하고,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이어진다.
문진표에 기재된 것처럼 객관적이고 유의미한 기준에 따라 현재 조직의 건강 상태를 파악한 후, 개선이 필요한 영역을 직시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실천에 나서야 한다. 마치 건강을 위한 운동은 내일, 언젠가, 시간이 되면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당장, 어떻게 해서라도 해야 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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