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망치는 ‘이 성분’… 0g 적혀있어도, 들어있을 수 있다

이채리 기자 2024. 1. 1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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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은 몸을 해치는 대표 성분이다.

트랜스지방이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발표되면서 식품을 구매하기 전 영양성분표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트랜스지방이 소량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튀긴 음식이나 부드러운 과자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표에서 트랜스지방 함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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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성분표에 트랜스지방이 0g이 적혀있다고 하더라도, 믿고 구매해선 안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트랜스지방은 몸을 해치는 대표 성분이다. 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인 식물성 지방에 수소를 첨가해 고체 상태로 만들 때 생겨나는 지방을 말한다. 마가린, 쇼트닝과 같은 경화유가 대표적이다. 트랜스지방이 혈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여럿 발표되면서 식품을 구매하기 전 영양성분표의 트랜스지방 함유량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그러나 영양성분표에 트랜스지방이 0g이 적혀있다고 하더라도, 믿고 구매해선 안 된다. 트랜스지방이 소량 들어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0.2g미만 들어있어도, 0g으로 표시 가능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트랜스지방이 0.2g 미만 들어있으면 '0g'으로 표시가 가능하다. 트랜스지방이 0.18g 포함돼있어도 '트랜스지방 0g'으로 표기할 수 있다는 의미다. 과자 20g에 0.18g의 트랜스지방이 포함돼있다면, 과자를 200g 먹으면 트랜스지방 1.8g을 먹게 된다. 트랜스지방이 아예 들어있지 않다고 생각하고 음식을 무턱대고 섭취해선 안 되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는 트랜스지방을 전체 에너지 섭취량의 1% 미만(하루 2,000kcal를 섭취할 경우 트랜스지방은 약 2.2g 미만)으로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마가린’ ‘쇼트닝’ ‘인공경화유’ 포함 여부 확인하기
그래도 소량이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생각할 순 있다. 그러나 트랜스 지방은 소량 섭취해도 건강에 해가 된다. 체내에 한 번 들어오면 쉽게 배출되지 않기 때문이다. 트랜스지방이 몸에 쌓이면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 콜레스테롤 혈중 농도가 높아진다. 동맥 경화, 고혈압, 당뇨 등 각종 성인병 발병 위험이 커진다.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 유발 가능성도 높다.

튀긴 음식이나 부드러운 과자는 트랜스지방 함량이 높을 수 있으므로 영양성분표에서 트랜스지방 함량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또 '트랜스지방 0g'이라고 적혀있을지라도 원재료, 성분함량에 '마가린' '쇼트닝' '인공경화유'가 포함돼있다면 트랜스지방이 있을 확률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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