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역전극' GS칼텍스, IBK기업은행에 3-2 짜릿한 승리…OK금융그룹은 5연승 질주

김명석 2024. 1. 13.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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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프로배구 GS 칼텍스 선수들. 사진=KOVO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가 만원 관중 앞에서 IBK기업은행에 짜릿한 대역전승을 거뒀다. 남자부 OK금융그룹은 파죽의 5연승을 달렸다.

GS칼텍스는 13일 서울 장충관에서 열린 2023~24 프로배구 여자부 홈경기에서 IBK기업은행에 3-2(14-25, 25-22, 17-25, 25-23, 15-10)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GS칼텍스는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에 이어 리그 세 번째로 승점 40(14승 9패) 고지를 밟았다. 선두 현대건설은 승점 52(17승 5패) 2위 흥국생명은 승점 50(18승 5패)을 각각 기록 중이다. 4위 IBK기업은행(11승 12패·승점 33)과 격차는 7점으로 벌렸다.

특히 이날 경기장에 3468석이 가득 차 올 시즌 두 번째 매진을 기록한 가운데 이뤄낸 역전승이라는 점에서 홈팀 GS칼텍스 입장에선 더욱 값진 승리가 됐다. 반면 IBK기업은행은 세트 스코어에서 2-1로 앞서고도 마지막 한 세트를 따내지 못한 채 3연패 늪에 빠졌다.

첫 세트를 14-25로 크게 내준 GS칼텍스는 곧바로 2세트에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으나, 3세트에서 또다시 17-25로 무너지며 궁지에 몰렸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쓰라린 패배를 당할 수도 있었던 상황. 4세트에서도 한때 13-19까지 크게 밀리며 사실상 승기는 IBK기업은행으로 기우는 듯 보였다. GS칼텍스는 가까스로 추격을 이어가고도 오세연의 서브 범실로 20-23까지 밀려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벼랑 끝에 몰렸을 때 GS칼텍스의 '대역전극'이 시작됐다. 지젤 실바가 오픈과 백어택을 잇따라 성공시킨 뒤 서브 에이스까지 성공시키며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상대의 공격 범실에 이어 강소휘의 오픈 득점으로 가까스로 4세트를 잡아냈다.

이미 GS칼텍스의 기세가 한껏 올랐다. 마지막 5세트, 8-8으로 팽팽히 맞서던 상황에서 권민지가 황민경의 퀵오픈을 블로킹하며 균형을 깨트린 뒤, 아베크롬비의 퀵오픈 범실이 이어지면서 GS칼텍스가 앞서가기 시작했다.

이어 GS칼텍스는 12-10으로 앞선 상황에서 실바의 퀵오픈과 상대 공격 범실, 그리고 강소휘가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는 퀵오픈을 더해 15-10으로 승리, 짜릿한 역전승을 마무리했다.

GS칼텍스는 실바가 37점 맹활약을 펼친 가운데 강소휘와 유서연도 각각 11점과 10점으로 힘을 보탰다. IBK기업은행은 아베크롬비가 38점, 최정민과 황민경이 각각 13점과 12점으로 활약했지만 마지막 집중력에서 밀려 아쉬움을 삼켰다.

송희채(가운데) 등 OK금융그룹 선수들. 사진=KOVO

앞서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OK금융그룹이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의 맹활약을 앞세워 KB손해보험을 3-0(25-15, 25-21, 25-13)으로 완파하고 5연승 파죽지세를 이어갔다.

1세트부터 25-15로 여유 있게 잡아내며 기선을 제압한 OK금융그룹은 2세트 KB손해보험의 막판 추격을 뿌리치며 승기를 잡았다. 20-19, 1점 차 리드 속 상대의 연이은 범실로 달아난 뒤 직접 2세트도 마무리했다. 기세가 오른 OK금융그룹은 3세트 초반부터 득점을 쌓으며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11-9로 앞선 상황에선 레오의 3연속 득점 등 연속 5득점을 더해 격차를 벌렸고, 20-12로 앞선 상황에서도 연거푸 4점을 냈다. 바야르사이한이 속공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OK금융그룹은 레오가 23점으로 맹활약했고, 신호진과 차지환도 7점씩 힘을 보탰다. 5연승을 달리며 13승 10패 승점 36을 기록, 3위 삼성화재(14승 8패·승점 38)와 격차를 2점까지 좁혔다. KB손해보험은 비예나가 14점, 홍상혁이 12점을 기록했지만 25개나 기록한 범실에 자멸했다. 4승 19패, 승점 17로 최하위.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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