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억원 차 보닛에 짐 올려놓은 할머니…분노한 차주

"최소한의 개념은 있어야 하는거 아니냐" 차주 울분

한 노인이 일면식도 없는 타인의 고급 외제차 위에 장바구니를 올려놓는 등 피해를 준 사연이 전해졌다. 차주는 차량에 잔기스 등의 물질적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했다.

뉴스1은 지난 12일 한 자동차 경정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남겨진 글을 13일 보도했다. 제보자 A씨는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페라리 차량에 마치 테이블인 마냥 시장바구니 등을 올려놓고 있는 한 할머니의 모습을 발견했다.

려 4억원대에 달하는 슈퍼카 보닛 위에 차주가 없는 사이 시장바구니를 올려놓는 등의 행동을 한 일면식 없는 노인의 행동을 본 차주가 분노했다. 차주는 차량에 잔기스 등의 물질적 피해까지 입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갈무리]

게시글에서 A씨는 "내가 정말 소중하고 아끼는 차량 위에 할머니가 앉아있는 걸 보고 정말 표정 관리가 되지 않았지만, 딸이 옆에 있어서 '비켜주세요'라고만 했다"며 "집에 와서 보니 카본에 잔기스가 생겼다"고 황당해했다.

그는 "블랙박스까지 보니 가관도 아니다. 차량에 시장바구니를 올려놓질 않나 보닛 위에서 물건을 펼쳐서 보질 않나. 범퍼와 보닛 위에 계속 앉았다 일어났다"면서 "너무 소중하게 여기는 내 차인데, 정말 미쳐버릴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한 것이 옳은 행동이었을까, 어린 딸도 어신들의 행동에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그 어르신들은 애들보다 더 생각이 없는 것일까? 슈퍼카라는 사실을 떠나서, 남의 차에 그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건 기본 아닌가? 어른이라면 적어도 최소한의 개념은 있어야 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소연했다.

[사진출처=인스타그램 갈무리]

그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A씨를 대인배로 칭했다. "저런 큰 물질적인 손해를 당하고도 그냥 참고 넘어간 차주가 대인배다", "다른 차도 아니고 페라리458 이탈리아. 나였으면 눈 뒤집혔을 듯", "저 정도면 테러당한 것과 다름없다. 사람 하나 살리셨네요 차주분"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페라리의 수리비는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다만 최근 중국 길거리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던 노인이 8억여원에 달하는 페라리 차에 손상을 입혔는데, 당시 페라리의 백미러가 손상됐고 1000만원대의 수리비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