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코스피, 주요 기업 ‘어닝쇼크’에 숨고르기 장세 [주간증시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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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코스피 상장사의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어닝 쇼크'를 마주한 데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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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장세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코스피 상장사의 잠정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어닝 쇼크’를 마주한 데다,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한 영향으로 추정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60%(15.22p) 하락한 2525.05에 장을 마쳤다. 지난 2일 2669.81까지 오른 이후 8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같은 하락세는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이 나란히 ‘어닝 쇼크’ 수준의 4분기 실적을 발표한 게 주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4분기와 올해 연간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도 하향 조정됐다.
금융시장의 강한 금리 인하 기대에 대한 경계가 이어지는 점도 주가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지난주 공개된 미국 12월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가운데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은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일례로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는 여전히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국내 증시가 숨고르기 구간에 머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들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로 2490~2610p 선을 제시했다. 미국 빅테크 기업 실적 개선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 후퇴 가능성과 대만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될 수 있어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3월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다. 이에 대한 전망이 후퇴하는 시점에 주식시장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코스피 지수의 본격적인 상승은 지난해 연간 실적발표와 함께 올해 실적전망에 대한 눈높이가 충분히 조정됐다는 인식 형성 후에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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