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병 ‘믿음의 군사’로 거듭나…한국교회 연합 가능성도 엿봤다

김동규 2024. 1. 13. 17: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내가 세례를 주노라. 아멘."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주관하고 군종목사를 파송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고신·백석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10개 교단이 주최한 '한국교회군선교 신년하례회 및 육군훈련소 연합세례식'에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현장] 논산훈련소, 10개 교단 연합세례식에 가다
김의식 예장통합 총회장이 13일 충남 논산에서 열린 ‘한국교회군선교 신년하례회 및 육군훈련소 연합세례식’에서 세례를 베풀고 있다.
전상건 기장 총회장이 13일 충남 논산에서 열린 ‘한국교회군선교 신년하례회 및 육군훈련소 연합세례식’에서 세례를 베풀고 있다.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내가 세례를 주노라. 아멘.”

13일 오후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 내 연무대군인교회(강우일 목사) 본당. 1003명의 훈련병이 믿음의 용사로 거듭났다. 세례를 받은 장병들이 자리로 돌아갈 때마다 내외빈과 성도들의 손뼉 소리는 끊이질 않았다. “세례교인이 된 것을 축하합니다. 축복합니다.” 군 장병들은 환한 미소를 보이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김삼환 목사)가 주관하고 군종목사를 파송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합동·고신·백석 한국기독교장로회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등 10개 교단이 주최한 ‘한국교회군선교 신년하례회 및 육군훈련소 연합세례식’에서다. 이날 세례식은 단순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교단의 연합을 위한 정기행사로 발전될 가능성도 엿보였다.

‘한국교회군선교 신년하례회 및 육군훈련소 연합세례식’ 전경.

행사에는 김의식(예장통합 총회장) 김진범(예장백석 총회장) 김흥석(예장고신 총회장) 전상건(기장 총회장) 조일구(예성 총회장) 김삼환(군선교연합회 이사장) 목사와 정경두 전 국방부장관, 배우 박영규, 김순미 군선교연합회 공동회장 등 250명이 참석해 군 장병의 세례를 도왔다.

앞서 진행된 1부 군선교신년하례에배에서는 김의식 총회장이 ‘군 생활의 3대 연단’(벧전 1:5~9)을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군 생활이 때론 힘들고 고난과 역경의 순간일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군 생활을 통해 세 가지의 축복인 육체·정신·영적 연단의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세례식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거듭나고 한국교회로 돌아가 조국과 믿음을 끝까지 지키며 열방을 치유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리에 함께하지 못한 이영훈 기하성 대표총회장은 영상 축사를 통해 “연무대군군인교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연합세례식을 개최하는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이번 세례를 통해 군 장병들이 예수님을 삶의 주인으로 삼고 하나님의 자녀로 끝까지 믿음을 이어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철 기감 감독회장과 임석웅 기성 총회장도 영상을 통해 군 장병에게 축복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군 장병들이 손을 들고 한목소리로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그리스도인으로 살 것을 다짐하고 있다.

이어진 세례식에서 훈련병들은 두 줄로 선 채 긴장된 표정으로 세례 장면을 지켜보면서 자신의 순서를 기다렸다. 목회자들이 열을 유지한 채 스무 곳의 세례대에서 세례를 베풀었다. 이날 훈련 인원 3000여명 가운데 1000여명이 그리스도인으로 거듭났다. 약 33%가 기독교인이 된 셈이다. 복음화율이 2~5%에 그치는 다음세대에게 이번 세례식은 의미가 남달랐다.

세례 후 강우일 연무대군인교회 목사가 세례교인임을 선포하자 세례받은 장병들은 한목소리로 그리스도를 구주로 믿고 그리스도인으로 살 것을 다짐하며 “한 번 세례교인은 영원한 기독교인”이라고 외쳤다.

기존에 세례를 받고 세례식에 참여한 546명의 군 장병을 위한 기도 시간도 마련했다. 기세례자 장병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군 복무를 위한 기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 ‘신앙생활을 위한 기도’ 3가지의 기도 제목을 가지고 통성으로 기도하기도 했다.

군종목사 파송 10개 교단과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관계자들이 군 장병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최장식 육군훈련소장은 “오늘 1000여명의 훈련병이 세례를 받아 하나님의 제자가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연무대군인교회와 밤낮없이 헌신하는 훈련병들을 위해 많은 기도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선교연합회는 이날 세례를 받은 훈련병들에게 성경책과 십자가 목걸이, 텀블러 등 7종의 선물세트를 전달했다.

논산=글·사진 김동규 기자 kky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