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캉 폭행남 엄중 처벌" 시민 17000명 법원에 탄원서

복건우 2024. 1. 13.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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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금 상태에서 바리캉으로 여자 친구의 머리를 밀고 성폭행한 이른바 '바리캉 폭행 사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 1만 7000명의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9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박옥희) 심리로 진행된 4차 공판에서 시민 1만 7588명이 참여한 서명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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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공판서 제출 "PTSD 겪는 피해자 일상 회복하도록"... 오는 25일 선고

[복건우 기자]

 한국여성의전화가 지난 9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박옥희) 심리로 진행된 '바리캉 폭행 사건' 4차 공판에서 제출한 시민 1만 7588명의 엄벌 탄원서.
ⓒ 한국여성의전화
 
감금 상태에서 바리캉으로 여자 친구의 머리를 밀고 성폭행한 이른바 '바리캉 폭행 사건' 가해자의 엄벌을 촉구하는 시민 1만 7000명의 탄원서가 법원에 제출됐다.

한국여성의전화는 지난 9일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박옥희) 심리로 진행된 4차 공판에서 시민 1만 7588명이 참여한 서명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범죄 사실을 부인하며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해자에 대한 합당한 처벌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어 "가해자가 꾸린 다수의 변호인단은 재판에서 사건과 관계가 없고 사실이 아닌 피해자의 사생활을 지어내 피해자에게 책임을 돌리는 증인 신문을 진행하며 피해 회복을 극심하게 저해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는 보복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면장애,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음에도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가해자가 다시는 같은 범행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제대로 된 처벌을 받기를 촉구하고 있다. 피해자와 가족이 온전히 일상을 회복할 수 있게 해달라"라고 호소했다.

최유연 한국여성의전화 여성인권상담소장은 13일 <오마이뉴스>에 "1심 선고를 앞두고 재판부에 탄원 서명을 제출했고 재판 결과에 따라 항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간,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특수협박 등 7개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해자 A(25)씨는 지난해 7월 7일부터 11일까지 닷새간 여자친구 B(20)씨를 경기 구리시 한 오피스텔에 감금하고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바리캉으로 B씨의 머리를 밀고 얼굴에 소변을 누거나 침을 뱉는 등 가혹 행위도 저질렀다.

검찰은 "범행 대부분을 부인하면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피해자에게 범행의 책임을 전가하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한다"라며 A씨에게 1심에서 징역 10년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4차 공판을 끝으로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25일을 선고 기일로 지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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