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재판부에 "'부스럭' 그날 돈 받았다"…與 "국민 우롱"

고수정 2024. 1. 1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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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3일 뇌물·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돈 받은 건 맞다'는 입장문을 재판부에 낸 것에 대해 "민주당도 국민 우롱에 가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사업가로부터 6000만원대 뇌물·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노 의원이 "검찰이 '돈 세는 소리가 녹음됐다'고 지목한 날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법원에 낸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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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호 "혐의 부인하더니 결국 뒤늦은 고백"
"민주당, 거짓말쟁이 비호에 거대의석 남용"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3년 5월 19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은 13일 뇌물·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돈 받은 건 맞다'는 입장문을 재판부에 낸 것에 대해 "민주당도 국민 우롱에 가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신주호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의원이 이른바 '돈 세는 소리'가 녹음된 날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입장문을 법원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라며 "'돈 세는 소리'가 조작이라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더니 결국 뒤늦은 고백이 나온 셈"이라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노 의원은 작정하고 국민을 속이려 들었고, 민주당은 노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라며 "거대 의석을 '거짓말쟁이' 비호에 남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토록 국민을 무시하고 우롱할 줄 미처 몰랐다. 거짓으로 점철된 노 의원의 변명을 더는 믿을 수 없다"며 "압수수색 때 자택에서 발견된 수억 원의 돈뭉치도 사실은 뇌물이 아니었는지 거대한 의구심만 남을 뿐"이라고 말했다.

신 부대변인은 민주당이 노 의원에 대해 총선 예비후보 적격 판정을 내린 것을 언급하면서 "노 의원이 부적격 판정을 받게 될 경우 현재 10개의 혐의로 수사나 재판을 받고 이는 이재명 대표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돼 내린 결정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즉각 노 의원을 향해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노 의원은 총선 불출마와 정계 은퇴로 국민을 속인 자신의 죄를 반성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사업가로부터 6000만원대 뇌물·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노 의원이 "검찰이 '돈 세는 소리가 녹음됐다'고 지목한 날 돈을 받은 사실이 있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법원에 낸 것으로 전날 알려졌다.

다만 노 의원 측은 "법적으로 후원 처리가 가능한 500만원 미만의 정치 후원금이었고 뇌물은 아니다"라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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