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 벗어난 반달곰…"제주 귤 좋아요"

김현경 2024. 1. 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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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의 한 민간 시설에서 제주로 이주한 반달가슴곰 4마리가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연생태공원에서 첫 공개됐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실내 사육시설에 머물고 있던 반달곰들은 사육사가 방사장에 귤을 던져주고 나서야 하나둘 방사장으로 나왔다.

이들 반달곰은 2022년 1월 정부와 곰을 사육했던 경기 용인 한 민간시설에서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합의하면서 제주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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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현경 기자]

경기 용인의 한 민간 시설에서 제주로 이주한 반달가슴곰 4마리가 13일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자연생태공원에서 첫 공개됐다.

이날 도민·관광객과 만난 반달가슴곰 달곰이·일곰이(암컷)와 달이·웅이(수컷)는 모두 2013년생으로 그동안 적응훈련을 마치고 이날 처음 방문객을 만났다.

쌀쌀한 날씨 탓인지 실내 사육시설에 머물고 있던 반달곰들은 사육사가 방사장에 귤을 던져주고 나서야 하나둘 방사장으로 나왔다.

관람대에서 반달곰이 나오기만을 기다리던 가족 단위 나들이객은 반달곰이 모습을 보이자 탄성을 터뜨렸다.

반달곰들은 방사장에 마련된 물놀이 시설에 들어가 노는가 하면 사육사가 던져 준 귤을 마치 사람처럼 까먹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반달곰은 1마리당 사료와 과일 등 하루 3㎏가량의 먹이를 먹으며 건강히 생활하고 있다고 공원 측은 설명했다.

강창완 제주생태공원장은 "사과와 배 등 다양한 과일을 먹이로 주는데, 특히 4마리 다 귤을 좋아해 기특하다"며 "앞으로 적정한 범위에서 제주지역 자연 생태교육에 이들 곰들이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들 반달곰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제주생태공원에서 볼 수 있으며 별도의 관람료는 없다.

이들 반달곰은 2022년 1월 정부와 곰을 사육했던 경기 용인 한 민간시설에서 2025년까지 곰 사육을 종식하기로 합의하면서 제주 보호시설로 옮겨졌다.

민간시설에서 사육하던 곰을 보호시설로 옮긴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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