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시간 10분' 중국축구 벌써 걱정태산…"ACL 체력 고갈 경험, 대처법 찾아야"
김명석 2024. 1. 13. 15:03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막전을 지켜본 중국축구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카타르와 레바논의 대회 개막전에서 무려 10분의 추가시간이 주어진 것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한 것이다. 이른바 침대축구 등으로 시간을 끄는 걸 방지하기 위해 지난 카타르 월드컵부터 대세가 된 흐름인데, 중국축구가 이를 직접 맞서보는 건 처음이다 보니 고민도 클 수밖에 없다.
중국 소후닷컴은 13일(한국시간) “카타르와 레바논의 아시안컵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건 걱정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세계 축구계의 경향은 긴 추가시간이다. 원래 90분이던 축구를 이제 100분 이상하는 건 표준이 됐다”고 했다.
실제 이날 카타르와 레바논의 대회 개막전이나 조별리그 A조 1차전은 전반 추가시간이 4분, 그리고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나 주어졌다. 전반 추가시간은 보통 1~2분, 후반 추가시간도 웬만해선 5분을 잘 넘기지 않던 과거 흐름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같은 흐름은 비단 두 팀의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대회 내내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외계인 심판으로 더 잘 알려진 피에를루이지 콜리나 국제축구연맹(FIFA) 심판위원장 주도로 부상, 교체 등으로 지연된 시간을 모두 반영해 추가시간을 주도록 경기 흐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유리한 상황일 때 유독 시간이 많이 끄는 중동축구의 이른바 침대축구를 방지한다는 차원에서도 의미가 컸다.
실제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당시 잉글랜드와 이란의 조별리그는 전반 추가시간이 14분, 후반 추가시간은 무려 13분이나 됐다. 실제 주어진 후반 추가시간은 10분이었으나 경기 중 비디오판독(VAR) 등이 더해져 3분이 더 소요됐다. 추가시간과 관련해 세계 축구가 달라진 흐름을 가장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이기도 했다.
지난 카타르 월드컵 역시 출전이 아닌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던 중국축구 입장에선 이제는 기나긴 추가시간과 직접 맞서야 하는 상황이 됐다. 설상가상 중국은 대표팀 전원이 중국 슈퍼리그 소속 선수들이고, 슈퍼리그는 여전히 추가시간이 과거와 다르지 않은 상황. 대회에 임한 뒤 긴 추가시간을 처음 접해보는 선수들이 대부분일 텐데, 이는 체력적인 부담에 따른 경기 막판 ‘변수’가 되지 않을까 하는 현지 걱정이 커지는 모양새다.
소후닷컴은 “중국 슈퍼리그는 여전히 전반전은 일반적으로 1~2분, 후반전은 4~5분 정도 추가시간을 준다. 8~9분 추가시간이 주어진 경기 거의 없다”며 “이제 중국 대표팀은 최대 10분 정도 추가시간을 치러야 한다. 중국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대처법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대표팀 경기는 아니지만 중국축구는 국제대회에서 기나긴 추가시간 동안 ‘일격’을 맞았던 경험이 있다. 지난해 9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J조 우한 싼전이었다. 우라와 레즈(일본)와 격돌한 우한은 2-1로 앞섰으나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진 뒤 결국 추가시간 5분 통한의 동점골을 실점해 2-2로 비겼다. 소후닷컴은 “당시 우한은 심각한 체력 고갈로 인해 결국 추가시간 5분 실점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쳤다. 카타르와 레바논의 개막전에서도 추가시간 6분에 아크람 아피프(알사드)가 자신의 멀티골이자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었다”고 했다.
한편 중국은 오는 13일 오후 11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나세르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타지키스탄과 조별리그 A조 첫 경기를 치른다. FIFA 랭킹은 중국이 79위, 타지키스탄은 106위다. 중국은 자국에서 열린 지난 2004년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이후 4강 이상에 오른 적이 없다. 최근 두 대회 연속 성적은 8강이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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