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버려진 종이 뭉치 뭐길래…37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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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방한 지 20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에피소드 2편 대본이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영국 경매사 핸슨 로스가 내놓은 '프렌즈' 대본이 예상가 600~800파운드(약 100만~134만 원)를 크게 웃도는 2만2000파운드(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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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방한 지 20년이 됐지만, 지금까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유명 시트콤 '프렌즈'의 에피소드 2편 대본이 경매에서 2만2000파운드(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
12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 등은 영국 경매사 핸슨 로스가 내놓은 '프렌즈' 대본이 예상가 600~800파운드(약 100만~134만 원)를 크게 웃도는 2만2000파운드(약 3700만원)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낙찰자 정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대본은 '프렌즈' 시즌 4의 에피소드 23·24인 2부작 '로스의 결혼식' 대본이다. 이 회차는 챈들러(고 매튜 페리 분)와 모니카(코트니 콕스 분)의 러브스토리가 시작된 장면이 담겨 있어서 팬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 경매에 나온 대본은 당초 26년 전 쓰레기통에 버려져 폐기될 뻔했다. 1998년 해당 에피소드의 촬영이 끝난 뒤 당시 영국 런던의 웸블리 인근 스튜디오 현장에서 행정 지원 업무를 맡은 한 직원이 에피소드 결말 유출을 막기 위해 쓰레기통에 버려졌던 대본을 회수한 것이다.
이 직원은 "촬영이 끝나고 몇 주 뒤 쓰레기통에서 대본을 발견했다"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내 사무실 서랍에 보관해뒀다"고 말했다. 1년 뒤인 1999년 퇴사한 그는 이 대본 등 서랍에 있던 물건들을 한꺼번에 상자에 담아 집으로 가져갔다. 20년 동안 상자를 열어보지 않았던 그는 이사를 계기로 짐 정리를 하던 중 대본을 발견하게 됐다. 익명의 60대 남성으로 알려진 대본의 원소유자는 해당 대본을 경매에 출품하면서 "우스운 일이지만 난 '프렌즈' 팬이 아니다"라며 "진짜 팬에게 대본이 전달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경매업체 측은 "사람들이 이 대본에 열광했다"며 "전 세계적 관심은 경이로운 수준이었다"고 놀라워했다. 이어 "('프렌즈'의) 마지막 에피소드가 20년 전인 2004년 방영됐지만 수백만 명이 여전히 이 프로그램을 사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렌즈'는 미국 NBC방송에서 1994년부터 2004년까지 방송됐다. 이 드라마는 뉴욕 맨해튼에 사는 6명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렸다. 특히 주연 배우 6명은 방송이 아닌 실제로도 끈끈한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해 10월 28일 챈들러 빙 역을 맡은 매튜 페리가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되자 함께 출연한 주연 배우 매트 르블랑(조이 역), 코트니 콕스(모니카), 제니퍼 애니스턴(레이철), 데이비드 슈위머(로스), 리사 쿠드로(피비) 등 5명은 페리의 사망 이틀 뒤 공동 성명을 내고 "우리는 모두 매튜를 잃은 슬픔에 극도로 비탄에 빠져 있다"라며 "우리는 동료 출연진 이상이었다. 우리는 한 가족"이었다고 말하면서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페리의 사망 원인은 우울·불안 치료를 위해 사용한 약물 케타민 부작용으로 밝혀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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