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가모니의 환생' 추앙받던 '부처 소년' 미성년 성폭행 혐의 체포

김은하 2024. 1. 13.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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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의 환생이라 불린 네팔의 한 남성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부처 소년'으로 알려진 람 바하두르 봄잔(34)이 전날 오후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네팔의 한 비구니가 "2018년 내가 미성년자였을 때 봄잔이 자신의 아쉬람(은둔 수행처) 중 한 곳에서 강간했다"며 봄잔을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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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 여성 성 착취 혐의
카트만두 외곽으로 도망치다 붙잡혀

부처의 환생이라 불린 네팔의 한 남성이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붙잡혔다.

10일(현지시간) CNN은 '부처 소년'으로 알려진 람 바하두르 봄잔(34)이 전날 오후 미성년자를 성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당국은 “봄잔이 수도 카트만두 외곽으로 도망치는 중 잡혔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성명을 통해 봄잔이 2020년 수도 카트만두 남쪽 바라 지역에 있는 자신의 아쉬람(승려들이 수행하며 거주하는 곳)에서 미성년 여승을 성 착취했다고 발표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나온 12대 이상의 휴대전화, 5개의 노트북, 태블릿, 20만 달러(약 2억 6300만원) 상당의 네팔 화폐와 외화도 압수했다.

부처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은 봄잔 [사진출처=유튜브 'Best Documentary' 화면 캡처]

앞서 네팔의 한 비구니가 “2018년 내가 미성년자였을 때 봄잔이 자신의 아쉬람(은둔 수행처) 중 한 곳에서 강간했다”며 봄잔을 고발했다. 당시 봄잔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완전히 지어낸 것"이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봄잔은 2005년 15살의 나이에 정글로 들어가 10개월 동안 수행했다고 알려져 명성을 얻었다. 일부 추종자들은 봄잔이 잠도 자지 않고, 음식물 섭취도 하지 않은 채 지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시 이 주장은 검증되지 않았다. 하지만 일부 추종자들은 그를 '석가모니의 환생'이라며 추앙했고, 이때부터 '부처 소년'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CNN은 전했다.

람 바하두르 봄잔(34)이 10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의 중앙수사국에서 기자회견 도중 수갑을 찬 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출처=AP/연합뉴스]

봄잔은 2019년 그의 신도 4명이 실종된 사건에 관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봄잔의 아쉬람을 급습했다. 경찰은 "여러 차례에 걸쳐 봄잔의 아쉬람에서 사라진 신도들 관련해 추가 조사와 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봄잔의 아쉬람을 관리하는 단체의 관리자들은 “봄잔의 강간 혐의는 완전히 꾸며진 이야기”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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