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넘을 줄 알았는데 결국”...집주인들 한숨 쉬는 이 동네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1. 13.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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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 래미안솔베뉴 전용 49㎡ 10억 무너져
‘강남4구’ 위상 자랑했지만 고금리에 한파
서울 강동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매경DB)
서울 강남, 서초, 송파구와 더불어 ‘강남4구’ 위상을 자랑하는 강동구 분위기가 심상찮다. 최근 매매가가 수억원씩 떨어진 아파트가 속출하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 명일동 ‘래미안솔베뉴(1900가구, 2019년 입주)’ 전용 49㎡는 지난해 12월 8억2000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지난해 9월 매매가가 10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석달만에 1억8000만원 떨어졌다.

강동구 고덕동 ‘고덕그라시움(4932가구, 2019년 입주)’ 전용 84㎡도 올 1월 15억5500만원에 실거래됐다. 그해 9월 매매가(17억2000만원)와 비교하면 1억6500만원 하락한 가격이다. 2021년 매매가가 17억원을 넘나들던 강동구 상일동 ‘고덕아르테온(4066가구, 2020년 입주)’ 전용 84㎡도 최근 14억5000만원에 손바뀜됐다.

강동구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한때 집주인들이 호가를 수천만원씩 올려도 매수 문의가 꾸준했지만 요즘은 아예 문의 전화가 뚝 끊겼다. 가격을 대폭 낮춘 급매물조차 찬밥신세”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강동구 일대는 재건축, 재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새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는 중이다. 덕분에 강남권 입성을 노리던 실수요 매수세가 몰리며 매매가가 뚜렷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고금리, 대출 규제 여파로 매매수요가 위축되면서 집값 하락을 피하지 못했다. “강동구는 입지가 좋지만 집값이 워낙 많이 오른데다 대출금리 부담이 큰 만큼 당분간 매매시장에 한파가 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 한목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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