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걸스' PD "아이돌 문화, 선생님들 기겁하셨죠" [엑's 인터뷰③]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골든걸스' 양혁 PD가 멤버들의 '아이돌 문화' 적응기에 얽힌 비화를 들려줬다.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2TV 예능 '골든걸스'는 인순이, 박미경, 신효범, 이은미로 구성된 '신(神)인 디바' 골든걸스의 데뷔 프로젝트를 그린다. '걸그룹 명가' JYP 박진영이 프로듀서로 나선 가운데, 믿고 듣는 4인의 디바가 뭉쳐 걸그룹으로 데뷔하는 과정은 뭉클한 감동과 용기를 주고 있다.
이들을 옆에서 지켜본 양혁 PD는 "네 분 다 자기관리는"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그는 "우선순위는 무조건 무대다. 사생활이 아니라 무대 기준으로 모든 걸 다 관리하신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다. 또 그는 "하루 몇 시간이고 연습하신다. 저희한테 연습실 좀 잡아줘 할 정도로 연습 많이 하신다. '내가 환갑 때 방송 연출에 대해 저렇게 욕심낼까?' 했다"며 "꾸준히 관리 안 했으면 안 나올 몸들이다. 부르는 장소에 맞게, 디테일까지 잡아가면서 무대 준비하는 모습을 보면 대단하다. '하루아침에 디바 호칭 갖는 게 아니구나' 했다"고 감탄했다.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은, 이 프로페셔널한 디바들은 '신인 아이돌'이 돼 챌린지도 하고, 이름표를 달고 리허설을 하고. 출근길을 촬영하는 등 새로운 경험들을 하게 됐다. 골든걸스가 지금 활동하는 아이돌 문화에 적응해야 했던 것들에 대해 양 PD는 "선생님들 기겁하셨죠"라고 말문을 열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제가 코로나 종식 선언 때 '뮤직뱅크' 연출을 했다. 1년 반 했는데, 그때가 다시 K팝 문화가 활성화될 시기였다. 박진영 프로듀서도 K팝에 미친 사람이고, 저도 프로그램 시작할 때 K팝에 (어느 정도) 접점이 있었기에 강한 흥미를 느꼈다. '왜 K팝이 흥할 수 있을까?', '왜 박진영이란 사람은 저렇게 걸그룹 잘 만들지?' 했을 때 노래로만 승부를 보는 게 아니라 각종 콘텐츠를 민친 듯이 떠먹여 준다는 걸 느꼈다"고 이야기했다.
한 아이돌 그룹에 대해 '보고 즐길 거리'가 많다는 것. 직접 '골든걸스'를 위한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 중인 양 PD는 "자체콘텐츠를 만들어 올리는 게 다 아이돌 그룹들 문법을 가져와서 쓴 거다. 이걸 적용했을 때 선생님들 반응이 어떨까 했다. (처음엔) 기겁하셨지만, 제 생각보다는 너무 잘 받아들이시고, 이해도도 정말 높으시다"고 밝혔다.
또 양 PD는 "(골든걸스가) 체력적으로도 힘드시다. (음악프로그램을) '왜 7시부터 나와서 인사해야 돼?' 했었다. 그때 박진영 프로듀서가 '그게 없으면 K팝이 아니야' 한 줄로 설명했다. 결국은 기다리고 있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인 거다. '그럼 이게 뭐가 좋아?' 했을 때, 팬들이 좋아하고, 그룹에 관심 가질 수도 있다는 연유 설명 드리면 '가자'하고 출근길 가서 체리피스도 하고, 이젠 단체인사도 자동으로 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챌린지' 문화에도 적응해야 했다. 양 PD는 "모르니까 당황스러운 거지, 납득이 가면 그 부분에 있어선 누구보다 유연하고, 잘 받아들이신다"며 "보이는 모습 외에 정말 부지런히 움직이는데, 인기가 많든 적든 모든 K팝 그룹들이 그렇게 한다. 골든걸스 통해 그런 과정이나 K팝 이면에 대해 보여줬고, 선생님들 통해 극대화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SNS 반응도 많이 살펴본다는 그는 "K팝 팬들이 오히려 '저런 과정으로 챌린지 찍는구나', '저런 마음으로 출근길 갔겠구나' 공감을 많이 해주는 걸 보며 뿌듯했다"고. 또 그는 "(골든걸스가) 립싱크를 못하셔서 챌린지도, 뮤직비디오도 다 생 라이브다. '챌린지는 소리 안 내셔도 된다' 그런 댓글 달리고 그런다"고 덧붙여 웃음을 더했다.
골든걸스는 연말 무대인 '뮤직뱅크 글로벌 페스티벌'에 출연, 일본 대형 돔 공연장인 베루나 돔 무대에도 섰다. 골든걸스도 아이돌 문화를 배웠지만, 이들을 보며 왕성히 활동 중인 요즘 아이돌 그룹들도 배운 점이 상당했을 터. 양 PD는 '골든걸스'가 무대로서는 엔딩이었다. 객석에선 우리 노래를 모르지만, 정말 찢어놓으셨다. 완전 라이브로 하는 거 보고 백스테이지 가수들이 '저게 가수지', '미쳤다'하는 반응이 많았다. 우리가 아는 많은 K팝 그룹들도 보고 느끼는 게 분명히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골든걸스'는 총 12부작으로, 지난 12일 10회가 방송돼 2회 만을 남겨두고 있다. 앞으로의 방송에 대해 양 PD는 "시청자들과 딥하게 만나는 포인트들이 많이 있을 것 같다. 또 노래를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사진=KBS, 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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