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단]AI가 바꿀 새 비즈니스 모델, 준비하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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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화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기술 진보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핵심 동인이라 주장해 왔다.
중요한 것은 보편적 공공재 성격으로 변모하고 있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어떠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이다.
이번 CES에서 주목할 점 역시 AI가 어떻게 기반 기술로 작용하고 있고, 또 기존 산업에 응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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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변화를 연구하는 많은 학자들은 기술 진보가 사회를 변화시키는 가장 중요한 핵심 동인이라 주장해 왔다. 기술결정론적 시각이라는 비판도 존재하지만, 21세기 접어들면서 이러한 경향은 더욱 강화되는 추세다. 너무 먼 과거를 돌아보지 않아도 인터넷 등장 이전과 이후, 스마트폰 등장 이전과 이후를 생각해보면 기술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 삶을 얼마나 바꾸어 놓았는지 실감이 날 것이다.
이제 인공지능(AI)을 빼고는 우리의 모든 것을 상상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고 있는 CES의 화두 역시 AI(AI)이다. 이번 CES 슬로건인 ‘모든 기술의 모든 영역에의 활용(All Together All On)’에서도 알 수 있듯이 AI는 이미 우리 생활 모든 곳에 스며들어 ‘보편적(universal)’이면서도 ‘보이지 않는(invisible)’ 기술로 작용하고 있다.
모두가 코딩을 공부하고 AI 개발자가 될 필요는 없다. 중요한 것은 보편적 공공재 성격으로 변모하고 있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어떠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까이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그랬듯이 AI 역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반 기술로 작용할 것이다. 과거 통신기업들이 망을 깔았지만, 수익은 플랫폼 기업들이 독점했다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번 CES에서 주목할 점 역시 AI가 어떻게 기반 기술로 작용하고 있고, 또 기존 산업에 응용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부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지다. AI는 이미 신소재, 제약, 의료, 모빌리티, 가전, 에너지, 농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향후 AI는 더 많은 기존 산업에 응용되는 것을 넘어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창출할 수 있는 길을 열어갈 것이다.
과거 인터넷과 스마트폰이 사회와 산업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매개였다면, AI는 인류의 문명을 변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매개가 될 수 있다. 커뮤니케이션 기술 발전이 인류 문명을 바꾸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구텐베르크의 ‘활판 인쇄술’의 등장으로 유럽은 혁명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활판 인쇄술은 언어와 문자의 표준화를 가져왔으며, 표준화된 언어와 문자의 경계가 곧 민족국가의 경계가 되었다. 대량의 서적 보급은 지식의 확산을 가져왔으며 과학혁명으로 이어졌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생성형 AI’ 기술이 커뮤니케이션과 미디어 분야에 활용되면서 활판 인쇄술이 가져왔던 그 이상의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에 기대와 두려움을 동시에 갖고 있다. AI가 인간의 삶을 편리하고 윤택하게 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지만, AI에 종속되는 인간의 모습도 떠올린다. 정부의 지혜로운 규제가 요구되는 부분이다. 정부는 AI 관련 산업을 진흥하면서도 AI가 가져올 여러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규제도 선제적으로 고민해야 한다. 특히 AI가 편향되지 않고 객관적인 데이터를 학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
아울러 향후 AI 기술이 더욱 진화함에 따른 표준 문제, 윤리 문제, 사회적 합의, 국가 간 합의 등도 국제적 이슈로 부상할 것이다. 이에 대한 글로벌 어젠다 선점도 관련 산업 육성 못지않게 중요하다.
서용석 KAIST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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