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비공개 소환 조사
이지영 2024. 1. 13. 11:29
불법촬영 의혹을 받는 축구 선수 황의조(32·노리치시티)가 경찰에 비공개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13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 12일 황의조를 소환해 10시간가량 조사를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피의자 신분으로 입건돼 첫 조사를 받은 지 두 달만이다.
황의조는 피해 여성이 촬영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도 거부 의사를 밝히지 않아 불법 촬영이 아니라는 기존 주장을 거듭 강조하고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지난해 11월 18일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후 12월 27일을 기한으로 1차 출석요구를 보냈으나 황의조 측이 구단 사정 등을 이유로 출석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자 2차 출석요구를 했다.
피해 여성 측은 합의 촬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지난해 11월 황의조가 혐의를 부인하며 피해자 신상을 일부 공개하면서 2차 가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황의조는 지난해 6월 황의조의 전 연인이라고 주장하면서 사진 및 동영상을 인스타그램에 공유한 네티즌을 협박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불법 촬영 정황을 포착해 황의조를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동영상 등을 올리고 황의조를 협박한 인물은 황의조의 형수로 파악됐으며 지난해 12월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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