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한동훈 겨냥 “꽁치구이 한다고 횟집 손님 끌겠나”

이강민 2024. 1. 13.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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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 "세계 최고의 꽁치구이를 한다고 해서 횟집에 손님을 모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지난 10일 이 전 대표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이 김 여사나 윤 대통령과 관계를 생각해서 할 말을 하지 않으면 선거 진다"며 "외람되지만 제2의 황교안이 된다. 황 전 대표는 보수진영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선거 한번 지고 정치적 영향력이 급감했다. (한 위원장도) 선거에서 지면 결과가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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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부인·가족 법제화 이른 시점에 해야”
“윤 대통령에 할 말 하지 않으면 선거 진다”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일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열린 개혁신당 신년 하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칭 개혁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행보와 관련해 “세계 최고의 꽁치구이를 한다고 해서 횟집에 손님을 모을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번엔 정당을 횟집에 비유하며 한 위원장이 핵심 문제인 당정관계 혁신을 제대로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12일 KBS 라디오 ‘전종철의 전격시사’에서 “한동훈 위원장도 지금 김건희 특검법 이런 것에는 전향적인 발언을 내놓지 못하고 보조 반찬만 건드리는 것 아니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앞서 인요한 위원장이 와서 결국 본질인 회는 건드리지 못하고 주변에 몇 가지 보조 반찬을 건드리는 정도로 혁신을 하려다가 사실상 좌초했다”며 “정당의 경쟁이라고 하는 건 정말 메인 메뉴가 좋아져야 한다. 우리가 세계 최고의 꽁치구이를 한다고 해서 횟집에 손님을 모을 수 있겠냐라는 근본적인 문제가 지금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에서 가끔 나오는 메시지가 그래도 우리 횟집이 옆의 횟집보다는 회가 신선하다고 말하는 정도의 전략으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는 것 같다”며 “그렇게 도토리 키재기 경쟁을 하면 공멸한다”고 개혁신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개혁신당의 총선 공약 중 하나로 내놓은 영부인과 가족에 대한 법제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영부인과 관련된 어떤 수사안이 발견돼 압수수색을 들어간다면 거기에 대해서 용산 대통령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이냐 이런 게 명문화돼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지금 미궁 속에 빠져 있다”며 “이런 것들은 이른 시점에 법제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영부인의 문제만도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이 손자와 함께 청와대에 거주하시는 상황이 국민들 사이에서 적절한가 아닌가를 갖고 논란이 있었다”며 “그렇기 때문에 굳이 영부인으로 국한할 것 없이 대통령 직계존비속이 받을 수 있는 의전, 혜택 등이 무엇인지 법률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한 위원장이 대통령실과 다른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계속 지적해왔다. 지난 10일 이 전 대표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이 김 여사나 윤 대통령과 관계를 생각해서 할 말을 하지 않으면 선거 진다”며 “외람되지만 제2의 황교안이 된다. 황 전 대표는 보수진영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지만 선거 한번 지고 정치적 영향력이 급감했다. (한 위원장도) 선거에서 지면 결과가 똑같을 것”이라고 말했었다.

이강민 기자 riv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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