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없는' 첫 고비 넘겼다…뮌헨, 호펜하임에 3-0 완승 '케인 22호골'

김명석 2024. 1. 13.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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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13일 호펜하임전 3-0 승리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13일 호펜하임전 해리 케인의 쐐기골 이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 처음으로 김민재 없이 치른 독일 분데스리가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했다. 자말 무시알라가 멀티골을 터뜨린 가운데 해리 케인도 리그 22호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에릭 다이어는 결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호펜하임과의 2023~24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승점 41(13승 2무 1패)을 기록한 바이에른 뮌헨은 선두 바이어 레버쿠젠(승점 42·13승 3무)에 1점 차로 다가섰다.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이날 바이에른 뮌헨 수비진은 처음으로 김민재 없이 구성됐다. 올 시즌 김민재는 앞서 15라운드까지 분데스리가 전 경기에 선발 출전해 왔다. 대신 이날 수비진은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테이스 더리흐트가 꾸렸다. 현지 매체에서 ‘카이저(황제)’ 평가를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에게 전할 정도로 김민재 공백이 적잖았다. 다행히 노이어 골키퍼의 선방, 그리고 상대 퇴장에 따른 변수 등이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로 이어졌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 불안 대신 바이에른 뮌헨 공격진이 경기 내내 그야말로 파상공세를 펼치며 호펜하임을 두드렸다. 볼 점유율은 61%에 달했고, 슈팅 수는 무려 27-11로 크게 앞섰다. 이른 선제골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뒤 후반 중반 이후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승점 3을 고스란히 챙겼다.

지난 9일 별세한 프란츠 베켄바워의 추모 경기로 치른 바이에른 뮌헨. 사진=게티이미지

특히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당케 프란츠(고마워요 프란츠)라는 문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는 등 지난 9일 별세한 프란츠 베켄바워를 추모하는 경기에서 완승을 거둬 의미를 더했다. 베켄바워는 독일 축구는 물론 바이에른 뮌헨 구단의 전설적인 선수였다.

이날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을 필두로 르로이 사네와 무시알라, 토마스 뮐러가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하파엘 게레이루와 조슈아 키미히가 중원에 포진했고, 알폰소 데이비스와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콘라트 라이머가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마누엘 노이어.

전반 초반 기세는 오히려 호펜하임이 잡았다. 전반 2분과 3분 잇따라 바이에른 뮌헨 골문을 두드리는 등 슈팅 수에서 3-0으로 앞섰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첫 슈팅을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18분 짧은 코너킥 이후 사네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패스를 연결했다. 무시알라가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강하게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바이에른 뮌헨은 사네와 케인의 슈팅 등으로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41분엔 센터백 우파메카노의 중거리 슈팅도 나왔다. 다만 케인, 키미히의 슈팅이 골문을 외면하는 등 바이에른 뮌헨의 추가골은 좀처럼 터지지 않았다.

후반에도 상황은 비슷했다. 호펜하임이 호시탐탐 동점골을 노린 가운데 바이에른 뮌헨도 상대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을 추가골을 노렸다. 다만 호펜하임의 슈팅이 크로스바에 맞는 등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바이에른 뮌헨의 1골 차 리드가 이어졌다.

후반 25분에야 바이에른 뮌헨이 결실을 맺었다. 선제골의 주인공 무시알라가 이번에도 포효했다.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무시알라가 왼쪽에 있던 사네에게 패스를 건넸고, 사네의 컷백을 무시알라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13일 호펜하임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맹활약한 바이에른 뮌헨 자말 무시알라. 사진=게티이미지
13이 바이에른 뮌헨 원정에서 경고 누적으로 퇴장 당한 호펜하임 그리스차 프뢰멜(오른쪽 두 번째). 사진=게티이미지

4분 뒤엔 또 다른 변수가 생겼다. 호펜하임 미드필더 그리스차 프뢰멜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2골 앞선 바이에른 뮌헨이 수적으로도 우위를 점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경기를 더욱 여유롭게 치를 수 있었다.

결국 후반 추가시간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케인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케인은 분데스리가에서만 22골을 기록, 세루 기라시(슈투트가르트·17골)와 격차를 5골로 벌렸다. 경기는 바이에른 뮌헨의 3-0 완승으로 막을 내렸다. 지난달 프랑크푸르트 원정 1-5 충격패 이후 다시 3연승을 내달린 바이에른 뮌헨은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 레버쿠젠을 1점 차로 추격하며 우승 경쟁에 불을 지폈다.

경기 후 현지 매체 바바리안 풋볼은 “전반전 더리흐트와 우파메카노는 노이어 골키퍼가 할 일을 거의 주지 않았지만, 후반 수비가 갑자기 흔들리면서 노이어 골키퍼에게 엄청난 압박을 줬다. 다행히 노이어는 센터백들이 제 역할을 못 했을 때 최고의 선방쇼를 펼치며 바이에른 뮌헨의 무실점을 이끌어냈다. 베켄바워도 하늘에서 기뻐하며 보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민재가 빠진 수비진 공백을 노이어 골키퍼가 잘 만회했다는 평가였다.

경기 후 독일 매체 빌트 역시 골키퍼 노이어에게 최고 평점인 1점을 줬다. 멀티골을 넣은 무시알라와 같은 평점이었다. 독일 매체 평점은 1~6점으로 나뉘어 숫자가 적을수록 더 좋은 활약을 펼쳤다는 평가인데, 노이어와 무시알라가 이날 최고의 선수로 꼽혔다. 수비수 우파메카노는 2점, 더리흐트는 3점이었다.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다요 우파메카노(오른쪽). 사진=게티이미지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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