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코로나19 다시 급증세…중증 입원환자도 늘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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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자는 지난달 3주차(17~23일) 4649명에서 4주차(24~30일) 5319명, 이달 1주차(2023년 12월 31일~1월6일) 566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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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서 두드러져…80세 이상서 30% 증가
코로나19증가, 세계적 추세…백신 접종 당부
올겨울 인플루엔자(독감)가 맹위를 떨치는 가운데 코로나19 환자도 계속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 판정자는 지난달 3주차(17~23일) 4649명에서 4주차(24~30일) 5319명, 이달 1주차(2023년 12월 31일~1월6일) 5660명으로 늘었다. 지난달 2주차(10~16일) 5900명을 기록한 이후 잠깐 4000명대로 떨어졌다가 다시 가파르게 올라가는 수치다.
누적 확진자도 4주째 증가세다. 누적 확진자는 12월 2주 차(10~16일) 14만902명에서 12월 3주 차 14만5551명, 12월 4주 차 15만870명, 1월 1주 차 15만6530명으로 늘었다.
특히 노년층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가 두드러진다. 12월 3주 차 대비 1월 1주 차 코로나19 증가율을 연령대별로 비교한 결과 ▲0~9세 19.22% ▲10대 5.50% ▲20대 25.48% ▲30대 27.39% ▲40대 25.50% ▲50대 12.54% ▲60대 23.12% ▲70대 21.15% ▲80세 이상 29.69% 등이었다.
고연령층일수록 중증으로 진행해 병원에 입원하는 비율도 높았다. 병원급 의료기관 218곳에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1월 1주 차 기준) 중에는 코로나19 환자가 30.5%로 가장 많았다. 최근 유행하는 인플루엔자(독감) 입원환자(28.9%)보다도 높은 수치다. 입원 환자 중 65세 이상이 62.9%에 달해 고연령대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증 급성호흡기감염증'으로 상급종합병원 42곳에 입원한 환자 중 코로나19 환자는 전체의 15.0%를 차지했는데, 이중 절반이 넘는 52.9%가 65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코로나19 증가는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추세로 보인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감염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WHO에 따르면 지난해 12월3일부터 31일까지 전 세계에서 보고된 코로나19 신규 감염은 118만9927건으로 직전 4주간 수치보다 31% 증가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1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지난해 12월 코로나19 관련 입원 환자 수는 직전 4주보다 42% 증가했고 중환자실 입원 환자의 경우 62%나 뛰었다"고 말했다.
질병청은 매주 발표하는 '주간 표본감시 소식지'에 올해부터 코로나19 입원환자 통계를 포함해 발표할 계획이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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