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공백은 노이어가 메웠다… 우파메카노+더리흐트, 불안 속 무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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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가 빠진 자리를 메운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오랜만의 선발 출장이라 그런지 딱히 안정감이 보이진 않았다.
전반기 대부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던 더리흐트가 중책을 맡은 경기였다.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같은 공격수에게 끌려다니는 현상, 그리고 풀백과 센터백 사이로 상대 선수가 침투할 때 이를 저지하려 제때 나가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입장에서는 김민재보다 더리흐트의 커버 범위가 좁다는 걸 인식하고 경기를 치를 필요가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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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김민재가 빠진 자리를 메운 마테이스 더리흐트는 오랜만의 선발 출장이라 그런지 딱히 안정감이 보이진 않았다. 하지만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의 활약으로 무실점 경기를 치렀으니, 앞으로는 스스로 감각을 끌어올려야 한다.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7라운드를 치른 바이에른이 호펜하임에 3-0으로 승리했다. 후반기 첫 경기다.
바이에른은 수비진에 전력 공백이 있었다. 대한민국 대표로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된 김민재, 모로코 대표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에 나가는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이탈했다. 중앙수비는 지난 시즌 주전 조합이었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맡았다. 전반기 대부분 부상과 컨디션 난조로 결장했던 더리흐트가 중책을 맡은 경기였다.
결과적으로는 무실점경기를 해냈지만 중앙 수비진이 딱히 안정적이었다고 보긴 어려웠다. 김민재처럼 넓은 커버 범위를 견뎌내기 위해 도전적인 수비를 한 게 아니라, 전반기 막판부터 좀 더 안정적인 경기운영으로 돌아선 토마스 투헬 감독이 수비진의 숫자를 충분히 확보해 줬다. 그래서 전반전은 한결 편하게 치를 수 있었다.
그 외중에 호펜하임이 공격템포를 끌어올리면 바이에른은 번번이 흔들렸다. 특히 후반 18분부터 1분 간격으로 실점 위기를 3개 연속으로 겪은 상황을 보면 바이에른 센터백의 호흡이 전혀 맞지 않았다. 18분 위기는 세트피스였지만 19분에는 골킥을 막시밀리안 바이어가 골킥을 받으려 뜰 때 우파메카노가 헤딩 경합을 시도했지만 뒤로 흘렀다. 이때 더리흐트가 뒤를 커버하는 게 아니라 함께 바이어에게 끌려가면서 없는 사람이 되었다. 이 공을 잡은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의 슛을 노이어가 선방했다.
이어 후반 20분에는 후방에서 크라마리치를 향해 찍어 찬 패스를 역시 두 센터백이 전혀 저지하거나 오프사이드에 빠뜨리지 못했다. 크라마리치가 머리로 돌려 준 패스를 받아 바이어가 다시 노마크 찬스를 맞았고, 슛은 골대를 스치며 빗나갔다.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가 같은 공격수에게 끌려다니는 현상, 그리고 풀백과 센터백 사이로 상대 선수가 침투할 때 이를 저지하려 제때 나가지 못하는 현상이 반복됐다. 레프트백 알폰소 데이비스 입장에서는 김민재보다 더리흐트의 커버 범위가 좁다는 걸 인식하고 경기를 치를 필요가 보였다.
빌드업 측면에서는 돋보이는 장면도 있었다. 후반 25분 팀의 두 번째 골 때 우파메카노가 직접 공을 몰고 전진해 페널티 지역 바로 앞에 있는 자말 무시알라에게 내줬다. 이날의 영웅 무시알라가 리로이 자네와 공을 주고받은 뒤 마무리했다. 김민재와 함께 뛸 때도 더 자주 전진하던 우파메카노가 모처럼 이 플레이를 득점으로 이어갔다.
완벽한 호흡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노이어의 선방에 힘입어 무실점을 달성했고, 이미 분데스리가 주전의 자격은 증명한 적 있는 조합이다. 호흡을 더 끌어올려야지만 김민재가 아시안컵에서 돌아왔을 때 팀 순위가 떨어져 있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만약 우파메카노와 더리흐트 중 한 명이 부상 당하거나 슬럼프에 빠지면, 에릭 다이어가 대기하고 있다. 최근 토트넘홋스퍼에서 영입된 다이어는 이날 명단에 들진 않았다. 센터백과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하기 위해 바이에른이 영입한 선수다.
사진= 풋볼리스트,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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