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초간 55발’ 경찰 총격에 사망한 美래퍼… “66억 합의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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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 발레호시(市) 경찰이 5년 전 차 안에서 자고 있던 흑인 래퍼에게 55발의 총격을 가한 사건에 대해 시의회가 유족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발레호 시의회는 윌리 맥코이(사망 당시 20)가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 수임료를 포함해 총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6500만원)의 합의금을 맥코이의 가족에게 지불하기로 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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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2월 검문 중인 경찰 6명 총격으로 사망
市 “불법행위 인정은 아냐”
미국 캘리포니아 발레호시(市) 경찰이 5년 전 차 안에서 자고 있던 흑인 래퍼에게 55발의 총격을 가한 사건에 대해 시의회가 유족에게 거액의 합의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1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지에 따르면 발레호 시의회는 윌리 맥코이(사망 당시 20)가 경찰의 무차별 총격으로 숨진 사건과 관련해 변호사 수임료를 포함해 총 500만 달러(한화 약 65억6500만원)의 합의금을 맥코이의 가족에게 지불하기로 했다고 지난 9일 밝혔다.
2019년 2월 9일 맥코이는 멕시코식 음식점 드라이브스루 전용 구역에 주차를 해놓고 차 안에서 고개를 숙인 채 잠들어 있었다.
음식점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맥코이가 총기를 무릎 위에 올려두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맥코이에게 다가가 “손을 보이는 곳에 두라”고 지시했다.
그 순간 맥코이는 손을 움직였다. 경찰은 ‘맥코이가 총을 잡으려 손을 아래로 움직였다’고 판단, 곧바로 총격을 퍼부었다. 당시 6명의 경찰이 맥코이를 향해 3.5초동안 55발의 총격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건 상황이 담긴 경찰관의 바디캠이 공개되면서 공분이 일었다. 당시 맥코이는 잠에서 깨 어깨를 긁기 위해 손을 움직인 것으로 보였다는 영상 분석 결과도 나왔다고 한다. 심지어 경찰관들은 총을 겨누기 전 맥코이를 깨우거나 자신들의 신원을 밝히는 절차를 밟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으로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유족들은 경찰들의 행동이 흑인인 맥코이를 향한 ‘인종차별적 과잉 대응’이라며 반발했다.
현재 이 사건에 대한 유족의 민사 소송은 재판에 회부되지 않은 상태다.
맥코이의 사촌 데이비드 해리슨은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잉 대응 문제를 폭로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위해 이 사건이 재판에 회부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맥코이의 형인 마크는 “돈의 액수는 윌리의 생명만큼 가치가 없다”며 “미국은 이러한 인종차별적 대응에 너무 익숙해서 피해자를 단지 돈으로 취급한다”고 했다.
이어 “이 빚(합의금)을 갚고 있는 것은 경찰이 아니라 발레호의 납세자들”이라며 “경찰 스스로 책임을 물을 수 있는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측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가 발레호 시나 시 직원의 책임이나 불법 행위를 인정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임소윤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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