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3천만원 챙긴 현기차 노조, 성과급 900%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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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또다시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노조원을 대상으로 발행한 소식지에서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은 조합원 동지들이 흘린 피와 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분배정의 실현을 위해 특별성과급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앞서 현대차·기아 노조는 지난해 임금 교섭에서 사상 최대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등을 포함해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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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1인당 3천만원 챙기고 올해도 요구
“총력을 다해 반드시 성과급 쟁취할 것”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이 또다시 특별성과급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미 지난해 특별성과급 등 명목으로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챙겨갔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성과급을 두고 사측과 알력다툼을 벌일 전망이다.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조는 전날 노조원을 대상으로 발행한 소식지에서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은 조합원 동지들이 흘린 피와 땀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분배정의 실현을 위해 특별성과급을 요구한다”고 적었다.
기아 노조는 “특별성과금은 노조가 요구하기 전에 사측 경영진이 당연히 지급해야 함에도 양재동(본사) 눈치 보기에 급급하다”며 “총력을 다해 투쟁해 반드시 쟁취할 것”이라고 했다.
앞서 현대차·기아 노조는 지난해 임금 교섭에서 사상 최대 임금 인상 폭과 성과급 등을 포함해 1인당 평균 3000만원을 챙겨갔다. 지난해에는 정규직 전원이 특별성과급으로 현금 400만원과 주식 200만원상당을 받았고, 2022년에는 격려금 명목으로 현금 400만원을 챙겼다.
현대·기아차의 ‘특별성과급’은 현대차그룹이 성과주의 문화 정착을 위해 도입한 제도다. 현대차가 2021년 말 연구·사무직군 상위 10% 고성과자에게 500만원을 지급하며 시작됐다.
하지만 생산직 위주 노조가 ‘화이트칼라 직군에게만 성과급을 준다’는 취지로 항의했고, 기아차도 “왜 현대차에게만 성과급을 주느냐”며 들고 일어났다. 결국 현대차와 기아는 이듬해인 2022년 전 직원에게 특별격려금을, 2023년엔 특별성과급을 지급했다.
노조가 사측에 요구할 올해 성과급 규모가 얼마나 클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 현대차의 신임 노조 지부장으로 당선된 문용문 지부장은 선거 당시 상여금 900%를 쟁취하겠다고 예고했다. 하임봉 기아 지부장도 특별성과급 쟁취를 약속했다. 문 지부장의 경우 2012~2013년 4대 지부장을 지내며 2년간 2차례 부분파업을 주도한 ‘초강경파’ 인물로 분류된다.
장정우 경영자총협회 노사협력본부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자동차산업은 변화와 혁신의 한가운데 있다”며 “노조가 상생이 아닌 강경투쟁만 앞세운다면 기업의 생존과 근로자의 일자리 모두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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