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방위상, 자위대 야스쿠니 집단참배에 "사실 확인해 엄정 대처"
기하라 미노루 일본 방위상이 자위대원 수십 명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와 관련해 내부규정 등을 파악한 뒤 사실관계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기하라 방위상은 12일 각의(국무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방위성 내부규정에 '부대와 조직이 종교시설을 참배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언급하면서 "규정 위반 가능성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판명된 사실관계에 기초해 엄정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위대원이라고 해도 종교를 믿을 자유는 보장돼 있고, 개인으로 참배가 이뤄졌다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헌법에 국가와 그 기관은 어떠한 종교적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고 정해져 있기 때문에 오해를 부를 행동은 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하라 방위상은 '자위대원의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를 개인적으로 공감하는가'라는 질문에는 "판단하지 않는다. 개인이 판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보수계 의원 모임 '창생일본'에서 사무국장을 맡았던 기하라 방위상은 재무성 부대신으로 일하던 2018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 바 있다.
고바야시 히로키 육상막료부장을 비롯한 자위대원 수십 명은 지난 9일 태평양전쟁 A급 전범이 합사된 도쿄 야스쿠니신사를 찾아가 집단 참배했다. 육상막료부장은 한국의 육군본부에 해당하는 육상막료감부에서 육상막료장(육군참모총장)에 이어 직위가 두 번째로 높다.
이들은 시간 단위 휴가를 신청해 야스쿠니신사를 찾았으나, 고바야시 부장과 일부 인사는 관용차를 이용해 이동했다. 방위성 내부규정은 부대가 종교 예배소를 참배하는 것과 대원에게 참배를 강요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방위성은 육상자위대 담당 부서가 9일 오후 3∼4시에 30분간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는 것에 주목해 규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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