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신당동 개발사업 급물살 [김경민의 부동산NOW]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kmkim@mk.co.kr) 2024. 1.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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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당10구역 재개발 조합설립 인가
재개발 훈풍...새 아파트촌 탈바꿈

서울 도심 주거지역인 중구 신당동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신당10구역이다. 서울 중구는 지난해 12월28일 신당10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조합 설립을 인가했다. 중구에 재개발 조합이 설립된 것은 약 20년 만이다.

서울 중구 신당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부동산업계 관심이 뜨겁다[사진=매경DB].
이번 재정비 사업을 통해 35층 높이의 1,429가구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2026년 착공을 목표로 시공사 선정, 사업시행인가, 관리처분인가 등 남은 절차를 이행할 예정이다. 지하철 2·6호선 신당역, 지하철 2·4·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사이에 위치한 역세권이라 입지도 괜찮다는 평가다.

신당10구역은 2006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가 소유자 간 갈등으로 사업이 지지부진해졌고, 2015년 정비구역에서 해제됐다. 그러다 2021년 8월 다시 신속통합기획 대상지로 선정됐다. 2023년 3월에는 공공 지원으로 추진위를 건너뛰고 조합을 직접 설립하는 데 필요한 소유주 동의율 75%를 확보했다. 이후 2023년 6월 정비구역에 재지정됐고, 10월에는 조합설립 동의율 75%를 달성했다.

서울시 신속통합기획과 조합직접설립제도 도입으로 사업 기간을 3년가량 앞당겼다. 이뿐 아니다. 신당8구역은 2023년 10월13일 관리처분인가 신청 서류를 중구청에 접수했다. 앞서 9월2일 관리처분인가 총회를 연 지 약 한 달 반 만이다. 신당8구역에 대한 관리처분인가는 이르면 2024년 3월 결론이 날 전망이다.

신당8구역은 2007년 5월 정비구역으로 지정돼 2016년 조합설립인가, 2018년 사업시행인가를 받았다. 당초 준공 목표로 삼은 시점이 2023년이었지만 시공사 선정, 조합장 해임과 집행부 교체 과정에서 잡음이 생기면서 사업 진행이 더뎠다. 이 과정에서 조합은 DL이앤씨와의 시공 계약을 해지하고, 2023년 2월 포스코이앤씨로 시공사를 재선정하기도 했다. 포스코이앤씨는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인 ‘오티에르’를 적용할 방침이다. 예정대로 공사가 이뤄지면 강북 첫 오티에르 단지가 탄생하는 셈이다.

신당8구역은 지하철 5·6호선 청구역 역세권 입지를 자랑한다. 광화문이나 을지로, 여의도로 출퇴근하기 좋다. 일반분양 물량은 389가구에 달할 전망이다. 신당10구역과 신당8구역이 재개발을 마치면 신당동 일대에만 새 아파트 2,6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재개발을 진행 중인 신당9구역과 인근 다른 소규모 정비사업지까지 합치면 3,000여 가구에 달한다.

신당9구역 재개발은 신당동 일대 1만7,553㎡ 규모 대지에 지하 5층~지상 7층 공동주택 315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철 6호선 버티고개역에서 3·6호선 약수역 방향으로 내려오는 언덕배기에 위치해 있다.

신당9구역은 2022년 11월 3.3㎡당 공사비를 742만5,000원으로 책정해 시공사 선정에 나섰지만 유찰된 바 있다. 이후 3.3㎡당 공사비를 840만 원으로 올려 재차 입찰 공고를 냈지만 또다시 아무도 응하지 않았다. 단지 규모는 315가구로 적은데 조합원이 178명에 달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도 단점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신당동은 입지가 좋지만 최근 고금리 여파로 공사비가 연일 오름세를 보이는 점이 변수다. 재개발 구역에 투자할 경우 인근 지역과 시세를 비교해보고 실수요로 접근해야 낭패가 없다”고 전했다.

[글 김경민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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