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뜬다는 미국 주식은? [MONEY톡]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msy@mk.co.kr) 2024. 1. 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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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싼 종목 ‘수두룩’
허츠, 바릭골드 어때요~

2023년 한 해 미국 주식이 크게 올랐다. 전문가들은 2024년에도 상승세를 점친다. 미국 투자 전문매체 배런스(Barron’s)가 제시한 투자 키워드는 ‘저평가’다. 기업 가치는 탄탄한데 생각보다 싼 기업이 널려 있다(?)는 판단이다. 그러면서 2024년 유망종목으로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그룹홀딩스’, 금 채굴업체 ‘바릭골드’, 워렌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 등을 꼽았다.

[이미지=게티이미지뱅크]
가장 먼저 언급한 회사는 알리바바그룹홀딩스(Alibaba Group Holdings)다. 알리바바는 중국 정부의 ‘빅테크’ 기업에 대한 단속과 부진한 중국 경제로 주가가 하락했다. 하지만 배런스는 알리바바에 대해 장기적으로 볼 때 세계에서 가장 저렴한 기술 중심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미국의 반도체 수출 제한으로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사업 기업공개(IPO) 계획이 연기되고, 중국에서는 경쟁 압박이 커졌지만 이 같은 악재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봤다. 아울러 시가총액 3분의 1에 달하는 613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둘째,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Alphabet)이다. 2023년 시장 상승을 이끈 ‘매그니피센트(Magnificent) 7’ 주식 중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4년 수익이 15% 증가하며 애플(5%)를 압도하리라고 예상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만큼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게 배런스 견해다. 2023년 주가는 50%나 올랐다. 하지만 경쟁사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전히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셋째, 금값 상승은 금 채굴기업 바릭 골드(Barrick Gold)를 주목하게 만들었다. 배런스는 금 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지만, 금 채굴업체 주가는 금 가격을 따라잡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바릭 골드는 워렌 버핏의 투자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기업으로도 알려졌다.

넷째, 세계 최대의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다. 최근 찰리 멍거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의 사망에도 불구하고 가치주로서의 명성은 여전히 높다고 했다. 현금이 풍부하고 수익성이 탄탄하다는 점에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액은 1,500억 달러 이상이다. 이는 시장 가치의 약 20%에 해당한다.

다섯째, 바이오엔텍(BioNtech)이다. 코로나19 백신 제조사로 이름을 알린 바이오엔텍은 팬데믹 당시 벌어들인 현금이 상당하다. 배런스는 180억 달러에 달하는 풍부한 현금으로 종양학 중심 파이프라인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바이오엔텍 시가총액은 257억 달러다. 현금 보유액을 감안하면 고작(?) 70억 달러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셈이라고 비유했다.

여섯째, 에너지기업 쉐브론(Chevron)이다. 배런스는 쉐브론이 세계에서 가장 잘 운영되는 대형 에너지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또한 쉐브론은 1월 배당금을 8%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연간 200억 달러를 자사주 매입에 사용하며 주주 친화정책을 강화하는 중이다.

일곱째, 자동차렌트카 허츠 글로벌 홀딩스(Hertz Global Holdings)다. 전기차(EV) 진출 실패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로 매력적이라는 분석이다. 배런스는 허츠가 미국 렌터카 시장의 약 20%를 차지하는 과점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허츠는 최근 수익 추정치가 삭감되었음에도 불구하고 2024년 예상 수익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는 점이 부각됐다.

여덟 번째 기업은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Madison Square Garden Sports)다. 스포츠 기업인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 역시 자산 가치 대비 저평가됐다는 점에서 유망기업으로 선정됐다. 매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는 뉴욕 닉스(농구)와 뉴욕 레인저스(아이스하키) 등 미국 프로리그에서 가장 가치 있는 2개의 팀을 소유하고 있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 스포츠의 시가총액은 43억 달러로 2개 팀 가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아홉 번째 종목은 펩시코(Pepsico)다. 미국의 대표적인 음료·스낵업체로 2023년 주가가 7%가량 떨어졌다. 최근 노보노디스크나 릴리 등이 체중감소 약을 내놓으며 간식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를 떨어뜨렸다. 그러나 펩시코는 ‘위고비’ 같은 체중감소제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마지막 기업은 유홀홀딩(U-Haul Holding)이다. 미국 내 전역에서 화물 트럭을 운영하는 회사로 2만3,000개 지점을 보유 중이다. 특히 DIY(Do it yourself) 이사 사업을 장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글 명순영 「매경이코노미」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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