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역점 사업' 홍보하는 백인 여성의 정체는?

김현정 2024. 1.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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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미녀 인플루언서가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 여성을 고용해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11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은 빅토리아(23)란 이름의 러시아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최근 자신의 SNS에 북한 강원도 원산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는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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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인플루언서, 北 마식령스키장 영상 올려
“스키장·리조트 모두 편안하고 깨끗해”
러 단체관광객, 코로나 후 첫 방북 예정

러시아 미녀 인플루언서가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하면서 북한이 러시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이 여성을 고용해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러시아인 인플루언서 빅토리아(여·23)가 최근 SNS를 통해 북한의 마식령 스키 리조트에서 스키를 타는 영상을 공유했다. [사진출처=SNS 갈무리]

11일(현지시간) 더선 등 외신은 빅토리아(23)란 이름의 러시아인 여성 인플루언서가 최근 자신의 SNS에 북한 강원도 원산에 있는 마식령 스키장에서 스키를 타는 영상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빅토리아는 SNS 팔로워 8만명을 보유한 인플루언서로, 러시아 모스크바대학교 광고홍부학부를 이수하고 지난해 11월부터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에서 빅토리아는 영어로 스키 강습을 받고 리조트 내 스파를 방문했으며, 북한 음식을 먹는 모습도 공개했다. 그녀는 영상에서 "호텔에 체크인하는 것도 매우 편안했다. 객실이 깨끗했고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며 "창밖으로 보이는 스키 슬로프의 아름다운 풍경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빅토리아가 영상에서 공개한 마식령 스키장은 북한이 자랑하는 관광지다. 어린 시절 스위스에서 유학한 김정은 위원장이 추진한 역점 사업으로 2013년 개장했으나, 코로나19로 사실상 가동이 중단됐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빅토리아가 북한에 고용돼 마식령 스키장 홍보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빅토리아가 넓은 스키장에서 혼자 스키를 타는 등, 리조트를 이용하는 다른 북한 주민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북한 정권에서 마식령 스키장을 홍보하기 위해 빅토리아를 특별 대우한 것 아니냐는 짐작도 나왔다. 한 누리꾼은 "당신은 북한에서 유일한 블로거임이 틀림없다"고 비꼬았다.

더선은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이용을 금지하고 있는 북한에서 인플루언서를 통한 SNS 홍보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러시아 현지 매체는 지난 10일 다음 달 러시아 관광객들이 북한으로 스키 여행을 떠난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경을 봉쇄한 2020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과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정상회담을 계기로 군사,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및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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