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한미-OCI, 新경영모델로 시너지 낸다(종합)

김성아 2024. 1. 12.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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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개발 전문 제약사인 한미약품그룹과 글로벌 소재·에너지 전문기업 OCI그룹이 그동안 한국에는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시너지를 도모하고 나섰다.

통합그룹은 OCI그룹의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와 한미약품그룹의 제약·바이오를 두 축으로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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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아닌 ‘통합’모델…동등한 경영 체제 유지
각 지주사 지분 취득, 콘트롤타워=OCI홀딩스
임주현 대표, OCI홀딩스 개인 1대 주주로 올라
통합 걸맞는 사명 변경, 후속 사업조정 계획
(왼쪽부터)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이우현 OCI그룹 회장 ⓒ각 사

신약개발 전문 제약사인 한미약품그룹과 글로벌 소재·에너지 전문기업 OCI그룹이 그동안 한국에는 없던 ‘새로운’ 방식으로 시너지를 도모하고 나섰다.

12일 두 그룹은 이사회 결의를 통해 양 사 현물출자, 신주발행 취득 등을 통해 그룹간 통합에 대한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두 그룹의 맞손은 으레 기업 결합에서 보여지는 ‘인수합병(M&A)’로 이해하면 안된다. 양사는 각자 상대 지주사의 지분 취득을 통해 동등한 지위의 경영 체제를 갖게 된다.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주요 주주인 임주현 사장 등은 OCI 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고 OCI홀딩스는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27.0%(구주 및 현물출자 18.6%, 신주발행 8.4%)를 취득한다. 양 그룹별 현물출자와 신주발행이 완결되면 실질적으로 두 그룹은 하나의 기업집단으로 통합된다.

그룹 관계자는 “해당 모델은 해외에서는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한국에는 없던 경영 모델”이라며 “이번 결합으로 한국의 산업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 올리는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그룹의 공동 경영 콘트롤타워는 OCI홀딩스로 결정됐다. OCI홀딩스는 각 그룹별 1명씩의 대표이사를 포함한 사내이사 2명을 선임해 공동 이사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OCI그룹에서는 이우현 회장이, 한미약품그룹에서는 이번 계약으로 OCI홀딩스의 개인 1대 주주로 올라선 임주현 사장이 각자 대표를 맡게 될 예정이다.

OCI홀딩스는 동반 상생 공동경영이라는 원칙과 합의를 토대로, 단계적인 사업 통합 모델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동 브랜딩 작업은 물론 사명 및 CI 변경, 통합 작업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통합그룹은 OCI그룹의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와 한미약품그룹의 제약·바이오를 두 축으로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다. 첨단소재·신재생에너지는 이우현 회장이, 제약·바이오 부문은 임주현 사장이 키를 잡고 이끌게 된다.

OCI홀딩스 관계자는 “이번 통합에 따라 양 그룹은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선진화를 통해 사업과 관리의 통합을 이뤄냄으로써 각 부문 전문성이 더욱 강화되고, 신규 사업 추진에 대한 강력한 동력을 마련하게 됐다”며 “양 그룹 전체 주주와 임직원 이익 보호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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