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대선 D-1…결과 따라 국제정세 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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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하루 앞두고 12일 각 당이 막판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과거 국민당 독재를 거친 대만에서 시민이 직접 총통을 선출하는 건 1996년 이후 이번이 8번째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각 당 배후에 미국과 중국이 자리한 듯한 구도가 부각되면서 이번 대만 대선은 '미중 대리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민진당 라이 후보가 승리해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할 경우 중국의 대만을 향한 군사·경제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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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선거(대선)를 하루 앞두고 12일 각 당이 막판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대만에서는 오는 13일 최고 지도자를 뽑는 총통 선거와 입법위원(국회의원) 113명을 뽑는 선거(총선)가 동시에 치러진다. 과거 국민당 독재를 거친 대만에서 시민이 직접 총통을 선출하는 건 1996년 이후 이번이 8번째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3일) 전날까지 결과를 보면, 이번 대선은 독립·친미 성향 집권 민주진보당(민진당) 라이칭더 후보와 친중 제1 야당 국민당 허우유이 후보가 오차범위 내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이날 저녁 라이 후보와 허우 후보는 나란히 수도 타이베이 인근 신베이시에서, 제3의 후보인 민중당 커원저 후보는 타이베이 총통부 앞 거리에서 마지막 유세를 진행한다.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분위기 속에 각 당 배후에 미국과 중국이 자리한 듯한 구도가 부각되면서 이번 대만 대선은 '미중 대리전'으로 인식되고 있다.
중국은 라이 후보가 당선되면 대만해협 위기가 더욱 고조될 것이라고 노골적으로 경고해왔으며, 대만을 향한 무력 시위도 펼쳤다.
미국은 대만 선거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대만에 대한 무기 지원을 강화하는 등 사실상 민진당을 지원 사격해 왔다.
민진당 라이 후보가 승리해 12년 연속 집권에 성공할 경우 중국의 대만을 향한 군사·경제적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대로 국민당이 정권 교체에 성공할 경우 대만을 통해 중국을 견제했던 미국 영향력이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제1 열도선(오키나와-대만-필리핀-말라카해협)을 통해 중국의 서태평양 진출을 저지하려는 미국의 인도태평양 전략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한, 대만은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TSMC가 자리하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재편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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