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이 습관’… 아침·점심·저녁 하루 종일 소화 잘 되게 만든다

이채리 기자 2024. 1. 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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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은 한국인 4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실제 영국 배스대 연구팀은 식후 운동이 소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아침에 열량이 많고, 위에 부담이 가는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소화불량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바로 운동을 하면 골격근계로 갑자기 혈류가 몰리면서 소화가 잘 안되고,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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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면 그날 하루 동안 소화가 잘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소화불량은 한국인 4명 중 1명이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다. 실제 대한소화관운동학회에 따르면 전국 성인 3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25%가 소화불량증을 호소했다. 매번 소화제를 먹는 것도 부담되는 일이다. 보통 소화불량의 원인은 커피, 술, 흡연, 특정 음식에 대한 과민함이다. 원인을 피하는 것도 소화불량 개선에 좋은 방법이나, 의외로 사소한 생활 습관 하나가 그날 하루의 소화력을 결정하기도 한다. 하루 종일 소화 잘 되게 만드는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아침, 가벼운 식사 후 운동… 그날 하루 소화력 향상돼
가볍게 아침 식사를 하고, 운동을 하면 그날 하루 동안 소화가 잘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실제 영국 배스대 연구팀은 식후 운동이 소화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봤다. 실험 참가자들은 아침에 우유로 만든 죽을 먹고 60분간 사이클을 탔다. 그 결과, 탄수화물의 연소 속도가 아침을 먹지 않고 운동할 때보다 빨랐고, 점심과 저녁 식사 후에도 소화가 더 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단히 배를 채운 후 아침 운동을 하는 게 하루 동안의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만든 것이다. 신진대사는 섭취한 영양 물질을 몸 안에서 분해하고, 합성해 에너지를 생성하고, 불필요한 물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작용을 말한다.

◇토마토·당근·감자 먹고, 최소 1시간 후 운동 진행하기
아침 식단은 최대한 가볍게 구성하되, 충분한 소화 시간을 거친 뒤 운동을 시작하도록 한다. 아침에 열량이 많고, 위에 부담이 가는 음식을 먹으면 오히려 소화불량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아침 식단으로는 토마토, 당근, 감자와 같은 식품이 적합하다. 토마토에는 베타카로틴, 라이코펜, 루테인 등의 항산화 물질이 들어 있는데,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보통 아침에 일어났을 때 혈압이 오르는데, 아침에 토마토를 먹으면 혈압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소화 작용을 돕는 성분도 들어 있어 위에 부담이 덜하다. 당근 역시 아침 활력 보충에 좋다. 비타민, 카로틴, 섬유소 등의 영양 성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감자는 몸속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비타민B, 비타민C 성분이 풍부하다. 특히 감자의 녹말이 위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운동은 식사 후 최소 1시간 뒤에 시작한다. 음식물이 소화되기 전에 바로 운동을 하면 골격근계로 갑자기 혈류가 몰리면서 소화가 잘 안되고, 복통이 발생할 수 있다. 운동 종목은 수영, 걷기, 자전거 등과 같은 유산소 운동이 적합하다. 다만, 천식·류마티스 관절염·허리디스크를 앓는 사람은 아침 운동을 피해야 한다. 하루 중 체온이 가장 낮은 오전 4~8시는 공기가 차갑고, 건조해 천식이 악화될 수 있다. 일어난 직후에는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뻣뻣해지는데,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허리디스크를 앓는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통증이 악화되고 부상을 입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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