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전 1승 11패… 5연승이지만 겸손 강조한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
최근 전적 1승 11패의 열세. 진순기 현대캐피탈 감독대행은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남자배구 현대캐피탈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대한항공과 시즌 네 번째 대결을 펼친다. 지난 세 번의 맞대결에선 대한항공이 모두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시즌엔 챔피언결정전(3패) 포함 1승 8패로 밀렸다.
진순기 대행은 "지난 시즌 챔프전까지 합치면 1승 11패다. 대한항공은 실력적으로 우수하고, 멘털적으로도 우리보다 낫기 때문에 그런 결과가 나왔다. 우리 기세가 좋다고 이기려고 덤비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거 같아서 겸손하게 배운다는 자세로 최선을 다하는 경기를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상대전적은 분명히 뒤지지만 현대캐피탈은 최근 5연승을 달리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대한항공은 최근 2승 3패로 주춤하다. 특히 진순기 대행은 팀을 맡은 뒤 잔여경기에서 모든 팀을 한 번씩 이겨보자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나머지 네 팀은 한 번 이상 만나 승리했고,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과는 아직 만나지 않았다.
진 대행은 "(지난 경기들을)데이터적으로 보면 서브가 워낙 좋은 팀이라 세트플레이 기회가 적었다. 그때는 우리 팀 합이 좋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조금은 달라지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최근 정지석이 선발 출전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진 대행은 "모든 선수를 분석한다. 대한항공은 누가 주전이랄 것 없이 컨디션이 좋은 선수를 쓴다. 무라드가 들어올지, 정지석이 들어올지 모른다. 모든 공격수들의 코스, 수비 위치 분석을 똑같이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군복무를 마친 미들블로커 차영석은 최근 코트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진순기 대행은 "장점이 많은 선수다. 속공 처리 능력이 우수하고, 그렇다고 블로킹이 나쁜 것도 아니다. 제일 좋은 건 점프 서브를 쓴다는 거다. 훈련 과정이 좋아서 투입하고 있다. 현재까지 잘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현대캐피탈을 상대하는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똑같은 리듬을 강조했다. 틸리카이넨 감독은 "특별한 건 없다. 똑같이 준비를 했다. 근래 상위 팀들이 다 지고 있는데, 물고물린다. 지난 경기는 우리가 졌지만, 어차피 지난 경기다. 거기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쨌든 서로 잘 아는 팀이다. 현대도 우리를 잘 알고, 우리도 현대를 잘 안다. 현대캐피탈이 강한 서브를 때릴 것 같다. 그게 키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현대가 좋은 플레이를 강하게 하고 있다. 최근엔 모든 팀들이 경쟁력을 갖고 있다. 더 좋은 해결 방향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경기는 서브가 중요하다. 선수들에게 두려움을 갖지 않고 자신있게 넣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서브 리시브 싸움이 키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천안=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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