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스 가는 고려아연 회장 "에너지전환·美 정책방향 파악할 기회 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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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974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4일 출국한다.
최 회장은 12일 다보스포럼 참가 소감에 대해 "세계 경제 흐름, 에너지 전환에 따른 각국의 움직임 그리고 미국의 정책방향 등을 주요국 정부인사, 글로벌 기업 관계자, 국제기구 수장들과의 교류를 통해 제대로 파악할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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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1974년 창립 이후 처음으로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4일 출국한다.
최 회장은 12일 다보스포럼 참가 소감에 대해 "세계 경제 흐름, 에너지 전환에 따른 각국의 움직임 그리고 미국의 정책방향 등을 주요국 정부인사, 글로벌 기업 관계자, 국제기구 수장들과의 교류를 통해 제대로 파악할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알려진 게 많지 않아 은둔의 기업으로 통하던 고려아연이 다보스포럼을 기점으로 글로벌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기로 한 것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고려아연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 중"이라며 "이번 다보스포럼을 통해 세계적인 기업인들은 물론 각국의 정상, 장관, 국제기구 고위 인사들과의 네트워킹을 쌓는 동시에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15~19일 스위스에서 '신뢰 재구축(Rebuilding Trust)'을 주제로 열리는 다보스포럼의 공식 섹션에 참여한다. 글로벌 경영환경을 점검하고 핵심광물 확보와 지속가능경영에 대해 고위급 인사들과 연쇄 만남을 갖고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최 회장은 지나치게 편중된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 각 정부의 정책 조율과 협력을 통해 민간기업이 집중 투자할 영역을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할 계획이다.
오는 18일 오전에는 포스코와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나 핵심광물·채굴 관련 사업을 논의한다.
최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해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을 만나는 '교류의 장'에도 참석한다.
최 회장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해 다보스 포럼에 참석할 방침이다. 전기차 시장이 수요 둔화를 딛고 다시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2026~2027년에는 세션 발표자로 나선다는 계획도 세웠다.
고려아연은 지난해 3월 다보스포럼 파트너 회원으로 정식 가입했다.
비철금속제련기업 고려아연은 글로벌 아연 생산 1위로, 아연 수출 비중은 70~80%에 달한다.
고려아연은 주력인 제련사업 외에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사업 확장에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신사업 매출을 기존 주력인 제련사업 수준으로 끌어올려 연간 매출 25조3000억원 달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지난해 9월 조직 개편을 통해 신사업을 전담하는 ‘TD(Troika Drive·트로이카 드라이브)사업부문’과 기존 제련사업을 총괄하는 ‘제련사업부문’을 신설하고 ‘신사업-기존사업-지속가능경영’을 각각 관리하는 3인 사장 체제를 구축했다.
앞서 최 회장은 2021년 ▲이차전지 소재산업 ▲신재생에너지·그린수소 ▲리사이클링 자원순환 등 3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트로이카 드라이브 경영을 선언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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