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방조 논란' 배우...연극 결국 취소

박근아 2024. 1. 1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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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연배우가 과거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극 공연이 개막을 앞두고 취소됐다.

주연배우인 김모씨가 과거 성폭력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연극 '두 메데아'를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은 이 연극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9일 공연을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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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주연배우가 과거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논란에 휩싸이면서 연극 공연이 개막을 앞두고 취소됐다.

당사자는 자신이 '성범죄 조력자'가 아니라며 극단에 대한 비난을 멈춰달라는 입장을 내놨다.

주연배우인 김모씨가 과거 성폭력을 방조했다고 주장하는 글이 온라인에 올라오면서 연극 '두 메데아'를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은 이 연극 개막을 열흘 앞둔 지난 9일 공연을 취소했다.

2018년 공연계 성폭력에 대한 폭로가 이어질 당시 김씨는 극단 대표 시절 연출가의 성폭력을 방조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경찰은 김씨를 조사한 끝에 혐의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성범죄를 저지른 연출가는 2019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일부 연극인과 관객들은 이 배우가 출연한 연극을 제작한 극단과 공연장을 대관한 대학로극장 쿼드에 문제를 제기하며 연극 보이콧에 나섰다.

이들은 "성범죄를 방조한 예술인이 과거에 대한 자성 없이 예술 활동을 이어가는 태도에 분노를 느낀다"고 비난했다.

이에 김씨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저 때문에 공연이 열흘 전에 취소되는 사태를 겪으며 더 이상 침묵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판단하게 됐다"며 "(연극을 제작한) 극단 서울공장과 (공연장을 대관한) 쿼드 극장과 서울문화재단에 대한 비난을 멈춰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성폭력 조력자가 아니다"라며 "성폭력 방조와 권력 남용을 통해 개인적 이득을 취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또 "하지만 극단 내에서 따뜻하고 마음이 넓은 선배는 되지 못했다"며 "그 때문에 피해자들의 아픔과 고통에 대해서 헤아리지 못한 시간들에 대해 마음 깊이 반성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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