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 없는 LG…자동차 속 모든 것 [CES 2024]
[한국경제TV 정재홍 기자]
<앵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이 있습니다.
LG전자 전시관 한가운데에 서있는 '알파블'이라는 이름의 자동차입니다.
자동차를 만들지 않는 LG 그룹사들은 하나같이 자동차 혁신 기술을 제시했습니다.
정재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가수 지드래곤도 한 번씩 이 자동차에 올라타봅니다.
LG전자가 CES 2024에서 선보인 모빌리티 솔루션 콘셉트 알파블입니다.
알파블은 LG전자를 비롯한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자동차 사업의 집합체입니다.
고해상도 콘텐츠를 지원하는 최첨단 OLED 디스플레이와 자율주행을 염두한 소형 가전 등 LG만의 차별화된 자동차 솔루션이 담겼습니다.
[조주완 / LG전자 사장: 저희들이 100조 기업이 되겠다고 선언하듯이 숫자를 그냥 던진 게 아닙니다. 상당 기간 여러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굉장히 구체적인 작업을 해서 만들어낸 숫자입니다.]
지난해 IT 산업 불황 직격탄을 맞은 부품사들이지만 모빌리티 사업 확대로 올해 재기를 노립니다.
LG디스플레이는 세계 최대 크기의 57인치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개하고 잠재 고객사 발굴에 나섰습니다.
소비전력을 40% 저감한 2세대 탠덤 OLED도 양산을 시작해 전체 매출에서 10%에 불과한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익을 더 확대합니다.
[정철동 / LG디스플레이 사장: 사업의 본질은 고객가치를 창출해서 수익을 내는 것입니다. 그쪽 방향에 집중해서 재무적으로 건강하게 만들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자동차 전장으로 사업 다각화를 시도하는 LG이노텍은 자동차 센서 등을 생산하는 멕시코 공장 증설을 공식화했습니다.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가 예상되는 등 우려도 있지만 완성차업계의 첨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환 바람은 여전히 기회라는 판단입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부터 전기차 파워트레인, 디스플레이에 자율주행 센서까지,
LG가 완성차 조립을 제외한 사실상 모든 자동차 사업에서 기술 혁신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정재홍 기자 jhjeo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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