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힌 홍해 탓...테슬라 독일 공장 멈춘다

박근아 2024. 1. 1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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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선박을 공격해 수송로가 막힌 여파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일 공장이 멈추게 됐다.

컨설팅업체 오토포캐스트 설루션스 부사장인 샘 피오라니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어떤 공급망에서든 아시아, 특히 중국의 수많은 핵심 부품에 의존하는 것은 잠재적인 약점"이라며 "테슬라는 배터리 부품을 홍해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해야 하는 중국 의존도가 커 생산이 지속적인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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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홍해 지역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선박을 공격해 수송로가 막힌 여파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독일 공장이 멈추게 됐다.

테슬라는 11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독일 베를린 외곽 그륀하이데 공장이 오는 29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대부분의 자동차 생산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테슬라는 홍해에서의 선박 공격 탓에 수송로가 바뀌면서 부품이 부족해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로이터 통신은 테슬라가 이번 사태로 인한 생산 차질을 공개한 첫 기업이라고 전했다.

테슬라는 이날 성명에서 "홍해의 무력 충돌과 함께 아프리카 희망봉 쪽으로 향하는 유럽과 아시아 간 수송로 변화가 그륀하이데 공장의 생산에 영향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상당히 길어진 운송 시간으로 인해 공급망에 틈이 발생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테슬라는 차질을 빚은 부품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또 다음 달 12일에는 생산이 완전히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2대 자동차 제조업체 지리와 스웨덴의 이케아 등 많은 기업이 홍해 사태로 인한 배송 지연을 공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홍해 사태로 인해 다른 자동차 제조사도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컨설팅업체 오토포캐스트 설루션스 부사장인 샘 피오라니는 "자동차 제조업체의 어떤 공급망에서든 아시아, 특히 중국의 수많은 핵심 부품에 의존하는 것은 잠재적인 약점"이라며 "테슬라는 배터리 부품을 홍해를 통해 유럽으로 운송해야 하는 중국 의존도가 커 생산이 지속적인 위험에 처해 있다"라고 로이터에 말했다.

테슬라는 단체협약 체결을 놓고 스웨덴 금속 노조인 'IF 메탈'(IF Metall)과 분쟁을 벌이고 있다. '무노조'를 고집하는 테슬라는 스웨덴 정비소 10곳의 노동자들과 단체협약을 거부한 이후 북유럽 전역의 노동계와 공공 투자기관으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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