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현장] AI가 가져온 HBM 전쟁...삼성-하이닉스 "자신있다"

임채현 2024. 1. 1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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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능 컴퓨팅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올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으로 반등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를 둘러싸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와 메모리의 융합'을, SK하이닉스는 자사가 가장 앞서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경쟁력을 자신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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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만 삼성 DS 미주총괄 부사장 "파운드리와 메모리 융합"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3년 내 시총 200조 달성" 자신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2024 현장에서 진행된 국내 기자단 DS부문 반도체 전시관 투어 중 환영사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한진만 부사장ⓒ삼성전자

고성능 컴퓨팅 생성형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올해부터 반도체 업황이 전반적으로 반등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를 둘러싸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파운드리와 메모리의 융합'을, SK하이닉스는 자사가 가장 앞서고 있는 HBM(고대역폭메모리)의 경쟁력을 자신하고 나섰다.

한진만 삼성전자 DS부문 미주총괄(DSA) 부사장은 1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앙코르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HBM같은 가속기형 메모리 수요가 뜨면서 파운드리가 결합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고객사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메모리와 파운드리를 동시에 가진 회사는 전세계에서 삼성이 유일한만큼, AI 시대 큰 강자가 되지 않을까 자신한다"고 밝혔다.

한 부사장은 올해 시황과 관련해서는 "가장 중요한건 AI 서버 시장인데, 이게 지난해 침체됐다. 관건은 AI 전용 서버 성장이 일반 서버 성장을 견인할 것인가, 견인할 준비가 돼있느냐가 문제다. 목표는 미국의 서버 시장을 내부적으로 절반 이상 가져가고 싶은데 더 열심히 해야될 것으로 보인다. 2025년부턴 메모리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걸로 예상되는데 올해는 그걸 대비하는 원년"이라고 강조했다.

HBM 수요와 관련해선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효과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올해 HBM 설비 투자를 지난해 대비 2.5배 늘린다는 계획을 이미 발표한 상태다. AI가 전방위적으로 확산되면서 HBM 뿐만 아니라 CXL(컴퓨터 익스프레스 링크) 등의 다양한 메모리 제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아울러 HBM을 둘러싼 경쟁사인 SK하이닉스에 대한 언급도 빼놓지 않았다. 한 부사장은 "HBM은 이제 본격 성장하는 그런 시기인데 다른 공급사들이 HBM을 너무 열심히 해서 삼성도 긴장하면서 매출을 키워야한다고 생각 중"이라고 답했다. 사명을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삼성전자보다 다소 높은 점유율과 경쟁력을 가진 것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짓고 있는 파운드리 공장 건설과 관련해 한 부사장은 "공장 건설이 예정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양산 시점은 미국 정부 및 고객 협상 등을 진행하고 있어 구체적인 계획을 곧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앙코르 호텔(Encore at Wynn Las Vegas)내 전시공간에 가상 반도체 팹(Virtual FAB)을 설치하고, 5개 주요 응용처별 솔루션 공간을 밀도 있게 구성(▲서버 ▲PC/그래픽 ▲모바일 ▲오토모티브 ▲라이프스타일)했다.

8일(현지시간)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컨벤션센터 ‘SK하이닉스AI미디어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곽노정 대표이사 사장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 역시 앞서 8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 컨벤션센터에서 'SK하이닉스 AI 미디어 컨퍼런스'를 열고 자사의 주력 제품인 HBM 경쟁력에 대해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이날 "년 내 시가총액을 20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AI 메모리를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선두로 HBM을 개발한 SK하이닉스는 현재 시장을 선도 중이다. 최근 조직개편에서도 'AI 인프라'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산하에 HBM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곽 사장은 "앞으로 생성형 AI가 보편화되면서 메모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각 고객에게 특화된 AI 메모리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한 '고객맞춤형 메모리 플랫폼'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최근 회사를 직접 방문해 "AI 반도체 전략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수요 등 고객 관점서 투자 및 상황을 고민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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