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탈당 3인 "정태근·박원석 손잡고 창당" …‘낙준연대’도 빨라져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원칙과 상식’ 소속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이 12일 정태근 전 한나라당(현 국민의힘) 의원, 박원석 전 정의당 의원과 함께 신당 ‘미래대연합’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득권 정치를 타파하고 세상을 바꾸는 정치로 가려면 개혁·미래 세력이 연대·연합해야 한다”며 제3지대 세력을 한데 모으는 ‘플랫폼 정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의 방탄정치, 패권정치, 적대와 대결의 승자독식 정치, 무능과 무책임의 그들만의 정치를 타파하지 않고는 국민의 삶을 바꿀 수 없다”며 14일 미래대연합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겠다고 했다.
향후 핵심 의제로는 ▶신기술 흐름 속 인간다운 삶 ▶글로벌 대전환 속 불평등 해결 ▶기후위기·인구위기·지방소멸 대응 등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 질문에 답을 찾고 함께 사는 미래를 열어갈 신진 역량을 발굴하겠다”며 “동참을 결단한 기존 정치인도 순차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출신 이원욱·김종민·조응천 의원은 파란색 넥타이를 맸고, 새로 합류한 정태근·박원석 전 의원은 붉은색 넥타이를 맸다. 정 전 의원은 “어제(11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며 “모두가 불가능할 거라고 얘기했던 제3지대의 단일대오 ‘빅 텐트’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도 탈당 사실을 공개하며 “우리가 먼저 테이블을 세팅해,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도 앉히고 다른 신당 추진 세력도 모으겠다”고 말했다.
제3지대 ‘빅샷’인 이낙연·이준석 전 대표의 물밑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두 사람은 이달 초 단둘이 회동을 가진 데 이어, 최근에는 한 월간지가 주최한 신년 행사에서 대담을 갖기도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12일 MBC 라디오에서 전날 이준석 전 대표가 “지금의 ‘엄중 낙연’ 이미지만 갖고는 안 된다”는 지적에 대해 “좋은 충고다. 젊은 분들 그런 충고는 언제든지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 측은 이날 신당의 당명으로 ‘새로운 미래’를 발표하고 16일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제3지대 참여 인사들은 당분간 동시다발적인 의견 교환을 통해 접점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전 대표 측 천하람 개혁신당 창당준비위원장은 전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와 조응천 의원이 굉장히 많은 의견 접근을 이뤘다. 나중에 선언으로 저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날이 곧 오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의원도 “1차 목표는 (원내) 7석 이상, 지지율 15% 이상”이라며 “합당을 전제로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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